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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 자리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물ID : gomin_91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LGD
추천 : 3
조회수 : 5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0/24 11:17:31
 알바 다녀와서 알바중에 느낀 바가 있어 글을 쓰고 갑니다.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야외테이블에서 무언가 먹고 나서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갑니다. 물론 제가 다 치우곤 하지만,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기가 식당처럼 정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서비스하고 다 먹은 후 테이블을 정리해주는 그런 일반음식점도 아니고, 단순히 편의점인데,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먹고 난 후에 생긴 쓰레기나 음식들, 담배꽁초 등을 그냥 그 자리에 방치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편의점 야외테이블이란 것이 편의점에서 구입한 음식들을 편의상 즉석으로 먹고 갈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일시적인 장소일 뿐이고 그 위치 또한 인도를 일정부분 점유한 공공장소인지라 사실상 공공장소라고 볼 수 있는 곳인데, 아무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방치하고, 버리고 가는 것 같습니다. 담배꽁초는 정말 말할 필요도 없지요.

 저는 일반음식점에서도 밥을 먹은 후 테이블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 그릇도 바로 주방에 반납가능하도록 잘 포개어놓습니다.(큰 그릇이 아래로 가도록,이러면 한번에 들 수 있죠) 보통은 아예 그릇째 주방에 바로 반납하고는 하지요(한상 차려주는 그런 곳 말고 간단히 먹고가는 밥집 같은 곳)  사실 그것까지는 오버한다 싶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공공장소라고 볼 수 있는 편의점야외에서까지 그렇게 쓰레기가 방치된다는 것에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자신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앞으로도 사용할 장소인데 그렇게 책임감없이 더럽힐 수 있다니...

 결국 언제나 제가 청소를 하지만, 사실 이것은 제가 '알바라서 청소하느라 짜증난다.'라는 것 이전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일부도 아니고 정말 거의 대다수라는 것에서 이 사회의 공중도덕과 청결의식이란 것에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어쩜 이럴 수가 있나요.

 어제 아침에는 새벽 3~4시경에 사람들 없는 시간대에 정말 야외를 깔끔하게 청소해 뒀었습니다.
근데 새벽 6시쯤 전후에서 한 무리가 몰려오더군요. 자주 오는 그룹인데 올해 갓 스무살 된 동네에 좀 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근데 그들은 올 때마다 그 새벽시간(보통은 3~4시쯤 옵니다. 거의 매일; 어제는 늦게 온 편이죠)에 사람들 다 자는데 소리지르고 막 내기게임이나 그런걸로 웃고 떠들고, 아주 민폐입니다.
아무튼 어제도 어김없이 와가지고서는 깔끔하게 청소해둔 곳에 않더니 그대로 1시간 30분 정도 있으면서 완전 개판을 쳐놓고 돌아가는 겁니다.

 진짜...담배꽁초에 담뱃재에 침에 라면국물,과자부스러기,담배비닐하며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바닥이 정말 침으로 도배가 된 모습은 처음 봤어요. 정말 화난 건 말할 것도 없고 스무살 됬다고, 술,담배 살 수 있는 성인이 됬다는 친구들이 아직도 그렇게 철없는 모양으로 놀고 있는 걸 보고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친구들,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회의 주축이 될 친구들인데 이런 모습이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비단 이 친구들 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머문 자리를 더럽히고 간다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달리 상담이나 그런 걸 바라고 쓴 글은 아닙니다.
아직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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