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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말을 좀만 둥글게 했으면 좋겠네요
게시물ID : love_4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0824
추천 : 0
조회수 : 13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11 01:52:46
동갑내기 여친과 7년째 되어가네요. 장수 커플에 속하지만 평소엔 되게 알콩달콩 잘 지냅니다.

하지만 늘 비슷한 이유로 싸우게 되네요

평소에도 전 격한 단어는 잘 쓰지않는데 여친은 필터링을 안하고 내뱉는 편이에요

대상은 서로가 아니라 제3자나 어떠한 사건이 있을 때 혼잣말이지만 옆에서 욕하는게 듣기 좋진 않아요.

뭐 단적인 예를 들자면... 같이 길을 가는데 길바닥에 누가 가래침을 뱉어놓은게 있어요.

저는 그냥 누군가가 뱉어놨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여친은 "아 짜증나 무개념이네!" 하고 꼭 입 밖으로 말을 하는거죠.

위의 경우에는 별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고 지나가는 소위 길빵러(?)가 있으면 꼭 들리라는 식으로

반쯤 욕설을 섞어가면서 말을 해요. 이런 사소한 일부터 모든걸 꼭 입 밖으로 내뱉어서 본인 기분을 표출하더라구요.

불쾌한 기분이야 이해되는데 굳이 같이 있으면서 남들과 트러블 일으키고 더 소모적인 일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냐는게 제 생각이구요

식당에서도, 기타 다른 가게 등에서도 말투가 그렇게 유연하지가 않은데 본인은 자각을 못 하는것 같아요.

제가 늘- 말해왔지만 오래되다 보니 이젠 잔소리로 듣는것 같구요

말이란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고, 같은 단어라도 어떠한 식으로 말하느냐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헌데 늘 말투가 공격적이고 필터링이 안 된 날것의 단어를 사용할 때가 많네요.

연애 초반엔 몰랐는데 알고보니 여친 어머님이 완전 여친과 같더군요. 굉장히 거친 언어 사용...

여친이야 그게 익숙하니까 본인 어머니를 츤데레라 표현하지만요.


이런 여친 경향이 저랑 안맞을때가 많다보니, 이게 게이지 식으로 축적되어있어요. 

그러다보면 결국 싸우게 되어있는데 그러면 저더러,

늘 이기려고 한다. 그냥 좀 져주면 안되냐. 이러더라구요

제 생각엔 그게 아닌데... 몇번 져주고 한번 화내는건데 왜 여태 져준건 다 까먹고 못참겠어서 한번 화내면 이러는건가.


저한텐 정말 잘 해주는 여친이에요

그런데 진짜 본인 기분을 표출하는 방식이 꼭 거친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는게 몇년을 사귀어도 적응이 안되네요

비슷한 경험 있는 다른 분들 안계신가요?








후아

적다보니 갑자기 떠오른 에피소드 하나.

군복무 중에(당시는 커플이 아니었고, 서로 다른 애인이 있었어요)

같은 고무신 입장이던 제 전여친과, 제 현 여친이 한 대화 내용인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당시 전해들은 뉘앙스는 대충 이랬었어요.)

전여친: 요즘 날씨 너무 덥다. 내무반에 선풍기 두대밖에 없다던데 군인들 너무 불쌍하다. 에어컨 좀 설치해주면 좋겠다

현여친:  [               ]

전 여친은 "그래 너무 덥다. 고생들 많이하는것 같은데 너무 안쓰럽다." 정도의 반응을 기대하고 한 말이었는데

현 여친의 반응은
"안돼. 그러면 전기세 많이 나올거아냐. 부모님들 세금 많이 내야하잖아."  라고 했다더군요

이거 외에도 주변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에피소드가 여럿 있는데

그때만해도 "진짜 독특한 애다 ㅋㅋㅋㅋ" 하고 넘겼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와 몇년째 사귀고 있는 저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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