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7년만에 가진 아가. 열흘 후 만납니다. 주저리 주저리
게시물ID : baby_14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감독
추천 : 11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6/11 04:04:08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작년 가을에 썼었던. 결혼 7년만의 임신 기쁨에 글을 올려 베오베에도 가본 ^^ 김감독 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는 글입니다.
임신 초기의 기쁨을 글로 남겼었죠. 지금 읽어도 벅찹니다.
이제는 출산 임박의 글을 남깁니다. 자주 와서 읽고 지금의 마음을 간직해야겠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고민을... 할 틈도 주지 않고 쏜살같이 흘러가는 시간. 정말 빠릅니다.
아내의 배는 나오고 또 나와. 이것보다 더 나올 수 있을까? 싶은데도 계속 더 나와. 애기는 발로 차. 아내는 아프다지만, 전 그 동그란 뱃가죽의 꿈틀거림을 느끼며 함박웃음 짓습니다.
 
 
물론 난관도 있었죠. 조산기가 있어 병원에 달려가기도... 태동이 멈춰 택시타고 인근 산부인과 응급실로 달려가기도...
이런저런걸 다 떠나 극악의 입덧. 애는 크는데 와이프는 점점 말라가고, 저 역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런 시간이 이제 전부 끝이 났습니다.
어렵게 가진 아이, 열흘 후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너무 설레고 기분이 좋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아 참, 우리 아이는 딸입니다. 태명은 "새벽"입니다.
2016년 1월 1일 새벽에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배를 아파해서, 일반 병원의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며 수액을 놔주고 안정을 취하게 해주었죠.
나이가 조금 있으신 간호사가 다가와 태명이 뭐냐고 묻습니다. 아직 없다고 답하니 태명이 없어 아가가 배를 아프게 하는 거라고.
새해 꼭두새벽에 아팠으니 새벽이로 하면 되겠다고 웃으며 말하고, 이것저것 많은 조언을 해주고 가시더군요.
그렇게 우리 아이의 태명은 새벽이가 되었습니다.
 
 
서울 영등포 엘리베이터 없는 주택에 살다가, 경기 안성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병원은 와이프의 뜻대로 서울 영등포의 병원을 계속 다닙니다. 출산도, 산후조리도 그 곳에서 할 겁니다.
거리가너무 멀어지다보니 수술로 애를 낳는 계획을 잡게 되었습니다.
즉, 열흘 후 수술입니다. 아내가 몸도 약하고 노산에 접어들어, 게다가 집과 병원이 2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제가 수술을 적극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그리고 건강하고 오래 사는 아빠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2달 되어 가지만, 몸은 좀 잡혀가는 기분입니다. 실제로 배도 들어가고 살도 좀 빠지고.. 단단해지네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우리 아이의 존재가 실로 저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루를 자고 일어나면 널 만날 날이 하루 더 다가오는 거겠지.
널 만날 기쁨에 설레하는 나의 마음을 부디 알아주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좋은 아빠가 될게.
 
사랑한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