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바뀌었다. 직사각형 얼굴이 날 쳐다본다.
금요일날 새벽 3시까지 먹고 다음 날 해장한다고 엄청 먹은 탓인가? 아닌 어젯밤 자연스레 편의점에 가서 4캔에 만원 세계맥주를 사서 위장에 다 쏟아부은 탓인가.
헬스장으로 간다. 런닝머신 40분을 하고 락커에 쳐박혀있던 스쿼트 30일 챌린지를 시작..
첫째날> 플랭크 20초, 스쿼트 30개, 런지 20개
플랭크 20초 너무 쉽다. 한 번 더 했다. 어라. 좀 힘든데.. 그래도 한 번 더 했다. 오홀.. 뭐지.. 땀나네..
스쿼트 30개.. 엉덩이를 어깨에 붙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최소 양심은 있다. 동네를 질질 쓸고 다니는 내 엉덩이에게 미안해서 시작.. 어랏.. 힘드네..
런지 20개. 흐음. 런지가 뭔가. 동영상 찾아서 실시. 중심잡기 힘들다. 몇 번 기우뚱 거리며 했다. 힘들다. 아주 많이. 그래도 웃으면서 마지막까지 했다. 난 프로니깐.. 다 끝내고 힘들어서 프로욕쟁이처럼 욕이 나왔다.
스트레칭 30초 하고 샤워를 했다. 첫날이니 무리되지 않겠지 했는데.. 걸을 때마다 허벅지가 탄다. 힘들다.
내일.. 할 수 있겠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