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6년차 30대 중반의 유부징어입니다. 남편은 30대 후반이구요..
더 어릴때 너무 워커홀릭으로 산 죄로 몹쓸병을 얻어 ㅋ 매일 약을 달고 사는데요.. 그러다보니 아이를 갖는걸 계속 늦추게 되었습니다. 몇년전에는 임신도 잠시 했었지만 제가 준비가 안된건지.. 인연이 아니었던지 곧 유산이 됐지요.. 독한약을 먹다보니 임신을 하려면 몇달에 걸쳐 약을 확 줄여야 해요. 그러면 몸이 많이 아파지죠.. 손목이 심하게 아픈날은 혼자서 병뚜껑하나도 돌려따기 힘든지라 아이를 낳으면 안고 있을수나 있을지..
여튼 자의반 타의반으로 계속 아이 없이 살고 있는데 슬슬 양가 부모님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네요 ㅎ 애는 꼭 있어야 한다며..
저는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과 , 없이 부부끼리 살아도 좋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딱 반반입니다. 자상하고 좋은 남편인지라 둘이만 살면서 약간은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면서 그렇게 살아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아이가 없다는게 너무나 허전하고 쓸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갖고 싶어도 가질수 없는 나이가 되면 그래도 노력이라도 할수 있었던 그 시절의 선택이 후회스럽게 느껴질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을 닮은 예쁜 아이를 낳아서 사랑 많이 주고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하는 마음도 들고요.
그래서 혹시 불임이나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닌 자의로 아이를 낳지 않고 산지 좀 되신 부부가 있다면 그분들의 이야기를 꼭 들어보고 싶어요.
물론 개개인의 상황과 마음이 다 다르므로 저에게 무조건 적용할 수 없다는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뭐가 더 낫다'고 결론은 못내리겠죠.. 아이를 낳고 사는분들, 부부끼리만 사는 분들.. 그 두가지의 삶을 동시에 살아본 분들은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아이없이 살아보니 이런점은 이렇더라.. 하는것들에 대해 알고싶어요.. 최대한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싶어서요..
어떤 의견이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