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랑 나란히 달려도, 교통경찰이 갑자기 불러도, 뒤에 있는 경찰차가 클락션을 울려도 쫄 거 없을 정도로만 운행하면 괜찮아요.

 이륜차가 사륜차에 비해서 좋은 점은 빠르기 때문도 아니고, 차와 차사이를 파고들며 질주할 수 있어서도 아니라고 봅니다. 최대 장점은... 횡단보도를 밀어서 건널 수 있다는거에요!! 무려 밀어서 건널 수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시동끄고 바이크 밀어서 신호등 건너시는 분이 엄청 많아요. 밀다가 넘어져도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저는 신호등 건널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어차피 미친듯 달려봤자, 10분~20분 앞당길 뿐입니다. 그렇게 급하시면 30분 일찍 출발하세요.

 아... 그나저나... 작년에 나홀로 투어갔다가 오는 길에 뒷차가 클락션을 빵빵빵!! 하고 울렸어요. 그래서 "무슨 일이지?" 하고 세워봤더니 뒤에 매달아둔 크로스백 끈이 바퀴에 감기기 일보직전이더군요. 덕분에 사고 안나고 살았어요. 서울서 평택쪽으로 가는 1번국도에서 가방 바퀴에 닿는거 보고 클락션 울려주신 운전자분... 그때는 슝~하고 스쳐가서 미처 인사를 못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