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민이 많네요.. 어쩌다 보니 여기에서까지 이걸 적고있는 제 모습을 보면 참.. 비참한거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가끔은 내가 진짜로 매 순간 이렇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여기에다 올리면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겠죠.? 푸념조로 씁니다.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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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까지 살아오면서 전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흔히들 말하잖아요, 쟨 자아존중감이 없다.. 자존감이 없다.. 이런거요.
한국식 교육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중학교 고등학교때 사고 한 번 안치고 늘 앉아서 공부만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또 그렇게 잘했던 것은 아니였어요. 정말 제 몸 불살라가면서 했는데 결과가 생각만큼 안나왔으니까요.
그때 부턴가 뭔가.. 제가 노력한 만큼이 안나오니까 처음엔 분하죠, 처음에만 그렇게 분하고 나중에 가니까 점점 이게 제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더래요..
이걸 해내지 못하는 제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열등감도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내가 볼떈 내가 너무 밉고 떳떳하지 못하니까 이런 내 그대로의 모습을 남들하게 보여주기 너무 부끄러웠어요.
남잔데 감수성이 풍부하고 냉정함이 많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하나봐요.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내가 연기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전 상대방 기분 나쁠까봐 좋게 표현해주고 그랬었는데 ..
언제부턴간 제가 뭐만 하면 연기하는 놈으로 낙인찍히고,
참 이게 감정이 미묘해요.
억울한 것도 참 많아요.
난 진짜 이런 마음을 갖고 표현한건데 그걸 연기로 봐요.
근데 한두사람이 이런 소릴 하는 거면 그러려니 흘겨들을텐데 꽤 다수가 저한테 그런 감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이 혼동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짜 연기를 하는 건가, 부터 시작해서
진짜 나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까지요.
별다른 특징이 없는 제가 싫어서 늘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가 저에게 있는데, 모든 일에 열심히 하면서도 전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이게 별 문제가 아닌 것 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근데 전 너무 내가 누군지에 대해서 혼란스럽고,, 때로는 많이 우울도 합니다.
이런 문제로 자살생각까지 했다고 하면 전 진짜 미친놈인가요..? 자살생각도 수십차례 생각해봤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우울합니다.
아,..
이 우울함이 가끔은 내가 내 자신을 속여서 우울한건지 라는 의심까지 제 자신에게 합니다.
제 감정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연기한다고 지적하니까 내 자신도 이걸 연기라고 받아들이나봐요.
그런 의심을 할 때마다 제 자신이 더 미워지고요......
휴.. 별 쓸 데 없는 소리에 조금이나마 조언을 얻고자 이런 저런 소리를 많이 했네요..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더 내주셔서 조언 꼭 부탁드릴게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