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동게에서 댓글다는 수의사 입니다.
방금 어떤 약사분이 자가진료 철폐를 반대하는 만화...(이렇게 쓰면 헷갈리네요)를 올렸는데
폭풍반대를 먹고 내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참고 있었지만...오유에까지 와서 헛소리를 하며 사람들을 속이는 꼴을 더이상 볼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만화의 주 내용은 자가진료를 철폐하게 되면 수의사들이 동물진료를 독점하게 되어
동물병원 수가가 올라갈 것이며 그로 인해 유기동물이 많아지므로 자가진료를 계속 존속시켜야 한다 입니다.
....제정신이세요??? 만화도 아주 자극적으로 그리셨더라고요...뭐 대량 참사가 일어난다는 둥...
그 글에 댓글 단 내용을 다시 읊겠습니다.
1. 동물약사???????
동물약사라는 면허는 없습니다. 약사면허가 있을 뿐이죠..
약에 대해서는 전문가 이지만.. 동물에 대해 전문가는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1주동안 동물약국에서 처방받은 약물 적용 후 부작용으로 내원한 케이스가 2케이스 있습니다. 전국통계로 보면
어마어마 하겠죠
2. 자가진료 철폐 = 모든 치료행위 금지 가 아닙니다.
인의분야는 자가진료가 금지되어있죠...그렇다고 약국에서 약 못사는 것 아니죠??
의료법상 의료행위로 간주되는 행위가 금지된 것입니다... 상비약을 적용하는 것을 자가진료로 보지 않습니다.
3. 수의사의 동물진료 독점??
동물진료는 수의사의 고유영역입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 진료를 의사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4. 비싼 의료비가 동물 유기의 원인??
실제로 유기동물 보호소엔 90%이상이 젊고 건강한 강아지/고양이 입니다.
그리고 자가진료 철폐가 된다고 의료비가 상승된다는것은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인가요...
동물 유기의 가장 큰 원인은 미성숙한 반려문화입니다.
오유에서 볼수 있듯, 정상적인 반려인이라면 병에 걸렸을 때 치료를 생각하겠죠...유기가 아니라
5. 마지막으로 자가진료 철폐의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다들 아시다시피 동물농장의 역할이 컸죠..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모습..
이번 개정의 이유는 그런 공장을 처벌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본인들의 수입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런 문제에 직능이기주의를 들먹이면서
사람들을 속이는 당신들이야말로
직능이기주의자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