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주로 본인이 이용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이라고 칭한다.
입출금 통장이 있고 돈을 넣고 빼고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는 은행
하지만 은행의 시각에서 주거래란 좀 다르다.
우선 본인의 상황에 따라 입출금 통장의 성격을 구분지어 놔야한다. 일반 입출금통장은 아무 혜택이 없다.
직장인이면 기본적으로 급여일을 은행원에게 알려주고 급여이체계좌로 개설을 요구,
사업자라면 가맹점 결제계좌로 일반 음식점에서 고객이 음식값을 치룰 때 쓴 카드대금이 들어오는 계좌로,
연금소득자라면 연금수령계좌로 요청하고 수령일을 지정하여 연금을 수령받기
주부라면 공과금 자동이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이용하는 은행으로 지정하면 기본적인 '주거래' 세팅이 완료.
위 사항이 기본전제인 하에
부수적으로 당사의 신용카드, 스마트뱅킹, 공과금 자동이체, 적금, 청약, 펀드, 방카, 퇴직연금 최근 출시된 ISA까지
즉, 부수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주거래고객이라 생각한다.
주거래고객이라면 혜택이 있는가? 물론 있다.
대체적인 혜택이 수수료 혜택이다.
주로 이체수수료는 500원에서 3000원 정도
푼돈이긴하지만 막상내려니 아까운 돈. 아낄 수 있다.
해외행을 간다면 환전시 우대도 자동으로 들어가니 좋다.
통장을 잃어버리거나 각종 증명서 발급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면제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출이 필요할 경우 위 부수거래가 다양하게 많을수록 금리감면항목에 적용을 받기에
더 유리한 금리조건을 얻을 수 있다.
대출상담 시 은행원이 대출신청하시면서 신용카드랑 적금을 같이 만드시죠
하는 건 다 저런 이유다. 물론 실적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입출금통장만 들고 돈을 넣어다뺐다만 하는 건 은행이용고객이지 주거래고객이라고 칭하기 어렵다.
은행을 이용하는데 수수료가 나온다면 이유를 확인하고 알아보자.
살아가기 힘든 세상 아낄 건 아껴야지.
왜 은행은 고객에 따라 혜택을 나누나?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예를 드는 게 편할테니 초,중,고 때 앨범을 펼쳐보자.
대부분 같은 학교를 긴시간 같이 다녔고 졸업도 같이 했지만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 만나면 반갑지만 속마음까지 터놓긴 그저 그런 동창,
학교 때 싸우거나 괴롭혀서 기억도 하기 싫은 사람, 얘는 누구지?하는 기억도 안나는 사람
여러 사람으로 분류된다.
본인에게 이들이 연락이와서 무언가를 부탁한다면 당연히 반응도 다를 것이다.
친구(부수거래가 엄청 많은 사람)의 부탁이면 최대한 들어주려고 할 것이고
동창(적당히 은행을 쓰는 사람)이면 생각해보고 나에게 이득이 되면 할 것이고
기억하기 싫은 사람(과거 연체이력 보유)이면 당연히 거절.
누구지?하는 사람(입출금거래만 있는 사람)이면 저도 누구세요?
도식화 시킬 순 없으나 대충 이런 식이다.
은행을 잘 활용하면 이래저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으니 이왕이면 친구가 되도록하자.
나이 30~40 넘어서 옛 학교 동창들과 진정한 XX친구가 되는 것보다 은행과 친구가 되는 게 더 빠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