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많아지고, 마냥 유연히 대처하지만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느낀다.
나는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이제껏 사람들과 부딪힐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새내기일 때 선배들을 보면서 왜 선배들은 저런식으로 일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내가 선배가 되어보니 같은 마음이 든다.
싫은 소리 하지말아야지 생각하던 내가 싫은 소리를 하게 된다.
화내야 할 상황이 생기면 화를 내게 되고, 해야할 말은 단순한데 그 말 때문에 상대가 상처입고 나와 관계가 멀어질까 몇번을 말을 다듬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니 알겠다.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지고 싸우게 되고, 실수를 하게 되면서 깨닫는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좋을 수도 없다.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내 실수로 사람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어서야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내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 없고, 모든 사람과 관계가 좋을 수 없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