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재인, 안철수 양 캠프의 협상 대표단이 만나서 협상진행중인 내용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시작했다. 두 캠프 간에 합의된 내용만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어제 협상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게 언론에 알려진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문재인 후보의 이미지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차원에서 이제는 어제 진행되었던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
어제 안철수 후보 측은 두 가지의 방안을 제시했다.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자는 것이다. 이중 공론조사의 내용을 소개하겠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제시한 공론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배심원을 구성하되 민주당은 14,000명의 중앙대의원으로 하고, 진심캠프는 후원자 중 민주당 중앙대의원 숫자와 동일하게 랜덤으로 추출한다. 추출은 공론조사기관에 맡겨 랜덤하게 추출한다.
둘째, 후보자간 토론은 TV토론으로 대체한다. 후보결정방안은 민주당과 진심캠프 두 그룹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각각이 기 결정된 숫자 3,000명이 응답할 때까지 조사하고 그 조사결과를 합산하자.
셋째, 공론조사의 문구는 <선생님께서는 박근혜 후보에 이길 후보로 안철수 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로 하자고 제안해왔다.
어제 회의에서는 먼저 배심원 구성의 불공정성을 제기했다.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로 하는 방식은 받은 것이다. 좋다, 그것은 우리 후보가 안철수 후보측에서 제시한 방식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두 가지 방식으로 하자는 제안은 받겠다. 그런데 공론조사의 세부시행방안을 들여다보니 민주당은 14,000명의 중앙대의원으로 구성하고, 안철수 캠프 쪽은 안철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 중에서 14,000명을 뽑는다고 되어 있으니 이것이 어떻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느냐.
잘 아시다시피 민주당 대의원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꼭 문재인 후보를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정을 뻔히 다 알고서 이렇게 구성안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우리는 다양한 구성의 대의원이고, 안철수 후보측은 안철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로 배심원을 구성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구성방식이겠는가.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문재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고 백브리핑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정한 게임룰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승복할 수 있고 또 지지자가 통합될 수 있다. 이것은 기본이다.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 측의 제안은 너무 무리했다.
어제 협상단에서는 이 문제를 제기하였고, 상대 협상팀은 우리 측 협상팀의 문제제기가 일리가 있다고 인정한 후 오늘 수정안을 가져오겠다고 이야기해서 협상을 종결하고 헤어진 것이다.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협상팀 간의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의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브리핑 혹은 백브리핑을 한 안철수 캠프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 달라.
2012년 11월 20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
이 방식대로 하면 박근혜도 이길수있을듯...
새누리당 50명에 자기 후원자 50명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