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나온 연애가, 내 흘러간 사랑들이 모두 같았었기에
나는 또다시 너를 포기하려 부단히 애를 쓰는건지도 몰라.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끝내 모를 너의 진실된 마음과
그보다 앞선 나의 무기력함 때문에
너를 얻고자하는 마음보다 너를 포기하고자하는 마음이 더 커지나봐.

언제나 포기하는 삶을 살았고
욕심내는 건 사치였기에
너를 포기하기 위한 방법을 끝없이 찾아 헤메고 있어.
  
네가 어떤 마음이든 나 홀로 최선을 다하는 건 내겐 힘든 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

너의 눈웃음에 설레어 잠을 설쳤던 날
그렇게 생각했어.

내가 널 많이 좋아하게 되었구나.
 
포기하기위해 사는 내가 널 욕심내고 있구나. 

너의 장난스런 말들에도 의미를 부여하던 멍청한 나,
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위해 억지로 애쓰던 나,
기다림보다 되돌아가는게 더 익숙했던 내가
이제 욕심을 내보고싶어.

너를 갖기위해 애쓰고싶어.

끝내 거절당할지라도
그보다 앞선 너를 향한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고싶어.

포기하기엔 내가 너를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