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골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대천으로 가서 대천항에서 꽃게를 사왔습니다.
아무래도 산지가 신선하니 좋겠다는 생각에 kg당 4만원 3키로를 사서 포장을 두개로 해서 하나는 시골에 드리고 하나는 가져왔습니다.
꽃게탕을 해먹으려고 오늘 아침에 부평시장에 가서 낙지와 조개, 미더덕등을 사 온 뒤 꽃게를 손질하려고 꺼내어 보니....
상태 보이시나요?
4마리 중 다리가 온전한게 단 한마리 뿐입니다.. 게딱지도 색깔이 맛이 가서 초록색으로 보이고...
아무래도 포장할 때 바꿔치기 당한 듯 싶습니다.
보는 순간 정말 기분 드럽더군요...
앞으로 해산물은 산지에서는 안사려고요... 사더라도 직접 골라서 포장하는것 까지 봐야 직성이 풀리겠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이런 장난질을 치더니.. 어디가나 믿고 살만한 곳이 없네요.. ㅠ.ㅠ
어쨌거나 기분 나쁜건 나쁜거고.. 손질을 깨끗하게 해서 끓이기 편하게 4등분을 하고
각종 채소류와 양념을 넣고 꽃게탕을 끓였습니다.
먹고싶었는데 할 줄 몰라서 어머님께 전화해서 비법을 전수받았는데... 엄청 간단하네요 -_-;;
모든 양념, 재료를 다 넣고.. 그냥 끓이면 끝... 아.. 양파하고 낙지는 가장 마지막에 넣으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거의 다 끓인 뒤 썰어놓은 양파와 잘 씻은 낙지를 넣고 끓였습니다.
바지락을 샀어야 했는데 다른 조개류로 대체했습니다.
아무래도 더 맛있을 것 같았는데.. 국물이 시원한게 정말 맛있더군요.
일단은 첫 도전이었지만 성공적이었습니다. 와이프도 맛있게 잘 먹어서 기분은 좋았네요.
교훈이 있다면 앞으로 수산물은 직접 고르고 포장하는 것 까지 눈으로 봐야한다는 것..
그리고 꽃게탕으로 먹을거라면 굳이 살아있는 넘은 필요없고 그냥 동네 시장에서 사 와서 해먹어도 괜찮다는 것 이라고 해야할까요 ^^;;
앞으로 산지에서 비싸게 눈탱이 맞으면서 살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안살거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