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ios, WarWar, Rariaz, ZeroGravitas, Flor3nce2456 ,Chii, Fury 등 수많은 테라리아 건축가분들한테서 경험과 팁들을 빨아들이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기본기가 부족해서 집 지어달라는 요청 받으면 뭐부터 시작해야될지 몰라서 손이 덜덜 떨리는 초짜인게 유머.
아무튼 테라리아 서브레딧에서 계속해서 짤을 올려대는 이유도, 가끔씩 잊혀질듯할만한 기술들을 다시 대형 건축물에 억지로 끼워넣어서 제작하는 이유도, 그리고 오유에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도, 유튜브에 실시간 건축 영상을 올려뒀던것도. 제가 저들한테서 받아온 경험과 기술을, 어디에 있을진 몰라도 테라리아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달해주고 싶어서였죠.
카이오스의 벽 조합과 블록 블렌딩, 워워의 아이소메트릭 뷰 와 선긋기, 라리아즈의 플랫폼 데코와 그리드 텍스쳐, 제로그라비타스의 텔레포터 글리치, 플로렌스의 트랙 체인, 치의 아치, 퓨리의 3d 화 등등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네요. 아무튼 혼자서 처음부터 이루기엔 불가능에 가깝거나, 다시 찾기엔 너무 빨리 묻혀서 이미 못찾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필연적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 저러한 기술들이 압축된 소품들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유에도 올려놨었네요, 동양풍 소품 제작과 탱크 제작 말이죠.
아무튼 이러한 활동의 결과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이전부터 기초에 충실하고 묵직하며, 디테일 높고, 벽에 치중된 건축을 하던 컵_그라인드의 작품 "Snow Charger"에 말이죠.
전체적으로 전차를 연상시키는 외형에 4개의 궤도, 거대한 차체, 그리고 워워의 에어크래프트 캐리어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단면 투상, 거기에 실내 소품 하나하나에 제가 압축하고 소화했던 모든 기술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전달되었습니다.
아무튼 테라리아 건축가로서 너무 행복한 밤이네요 ! 단지 워워만 계속 활동중이었다면 더할나위없이 기쁠텐데 아직도 잠적중이라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