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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혼했다
게시물ID : gomin_12238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lZ
추천 : 10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86개
등록시간 : 2014/10/08 11:18:49


당신의 외도
당신의 알콜중독
당신의 밤생활
당신의 폭언 및 폭행
시어머니의 폭행 및 폭언
도련님의 폭언
나홀로 살림
나홀로 사회생활
나홀로 저축



드디어 다 끝났다
3일째인 오늘은 정말 날아갈듯 몸도 마음도 가볍다
딴 세상인듯 공기가 맛있고 머리가 맑다
잠도 잘오고 밥도 잘먹고 노래도 흥얼흥얼 나온다
내 꽃다운 스물넷 한해를 고스란히 버렸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돌아와달라 말하는 당신의 간절함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는다. 전혀 안쓰럽지 않았다.
오늘은 당신의 강압적인 다이어트 요구에 눈치보느라 못먹었던 햄버거도 사먹을거고
이쁜 가을 원피스도 한벌 살거고, 개새X한테 돈쓰지말라던 당신이 없으니
강아지 간식도 한봉지 사먹일거다.
행복해서 미치겠다. 오래오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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