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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나리오인데요, 연재해나가볼께요. / <병석에게> -1-
게시물ID : readers_12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몸과마음
추천 : 1
조회수 : 3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12 05:33:21

병석에게

 

1. 주점 준코 룸 안 / 새벽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 주점 준코 룸 내에 나란히 앉아있는 남녀 7명. 동창회를 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1과 술을 마시며 잘 들리지도 않는 와중에 수다를 떨고 있는 동창들.

남자1이 발라드를 열창하고 있는데, 분위기 가라앉는다며 짜증을 내는 여자2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남자1을 바라보는 여자1. 그리고 그 무리 속에 남자4가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에 자리를 모두 차지한 채 누워있다.

구석자리에 있는 무리 중에 가장 앳되보이는 한 청년은 조용히 소맥을 말아먹고 있다.

 

노래가 끝난 후, 기다렸다는 듯 건배를 외치는 동창 6명.

 

여1 애들이 다 노래를 잘하네?

여2 그러게, 못 부르는 애가 없어. 근데 이제 발라드 좀 그만 부르자. 놀지를 못하겠잖아 숙연해져서.

 

그때 소파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던 남자4가 벌떡 일어나 룸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수군거리는 룸 내 동창들.

 

여3 쟤 토한다 토한다. 화장실 먼데.

남3 망했음. 복도에다 토하겠네.

남1 안되겠다. 나 진근이 좀 보고 오겠음. 놀고 있어라.

여1 야 조심해~

여2 뭘?

여1 아? 몰라. 말 헛 나온듯.

 

동창들 앞에서 심호흡을 해보이며 밖으로 나가는 남1과 웃음이 터진 룸 내의 친구들.

 

남2 크크, 다 토하고 있는 거 아냐?

여2 미안, 내가 자꾸 게임하자고 보채서. 크크.

 

얼마 되지 않아 문이 다시 열리며 사색이 된 표정을 짓고 있는 남1.

 

친구들 아-

 

숙연해진 분위기 속, 묵묵히 옆 친구가 만들어준 소맥을 마시고 있는 앳된 청년.

 

여2 민준아, 그만 마셔. 진근이처럼 되겠다. (사이) 아 쟤 어쩔 건데? 버려?

여3 하여간 김민정, 존나 악마야. 못된 년 크크.

민준 이제 좀 쉬는 시간인가봐? 나 카메라 있는데.

여3 아 맞어. 얘 페북에다 사진 많이 올리더라. 동창회 기념 사진 한 장 찍어줘봐.

민정 야. 저리 가 저리 가.

 

민준을 룸 중앙으로 보내는 동창들과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려는 민준.

 

2. 로데오 거리 / 새벽

 

정신을 잃은 채 토하고 있는 진근과 진근의 등을 도닥여주는 남3과 민준.

남1과 남2가 민준과 남3에게 담배를 권한다. 사양하는 남3과 선뜻 담배를 받아 피우는 민준.

편의점에서 여자무리들이 음료수를 사서 나온다.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꽂아 담배피우는 남자무리들에게 한 입씩 물려주는 여1.

 

여1 진근이는 이것 좀 마시라고 줘봐.

남1 오키.

남3 진근아. 이거 마실래? 초코우유.

 

서있지만 갈대처럼 비틀거리는 진근. 눈을 뜨고 초코우유를 건네받는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민준. 찍은 사진들을 확인한다.

 

INSERT

 

진근 옆에서 카메라를 곁눈질로 보고있던 남3.

 

남3 와. 우리 저만큼 마셨어? 골로 갈 만하네 진근이.

민준 난 너나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는데. 진근이가 저렇게 될 줄이야.

남1 결국 진근이만 없네 사진에. 크크.

남2 아. 오늘 근데 안 온 애들 누구누구야?

 

민준 쪽으로 파고들어 카메라를 보고 있던 민정.

 

민정 세진이 너 오기 전에, 선희랑 희연이 있었음. 오늘 웬만하면 다 모이기로 했는데 애들 바쁜 척이 좀 쩌네.

민준 ...안 올 것 같은 애도 있다.

 

민준의 말을 이해 못하는 듯 한 표정을 짓다 이내 다시 표정이 굳어지는 민정과 세진. 민준 괜히 말했나싶어 눈치를 살피다 고개를 돌려 담배를 피운다.

 

남1 누구? 원년멤버? 난 전학 왔었잖아.

민정 병석이.

남1 병석이?

 

잠시 침묵이 흐르는데, 진근이 마시던 초코우유를 토하기 시작한다.

 

민정 악. 난 저리 가있어야지. 니네가 알아서 해 얘는.

 

진근의 등을 도닥여주는 남3과 민준. 민준에게 병석이가 누구냐며 계속 캐묻는 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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