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잠깐 가게에서 일하다 졸았습니다.
가게는 큰길 옆이라 상당히 밝습니다.
저희 가게는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사장님도 안계시겠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놀고있었습니다.
..어느순간 당연하게 잠들어버렸는데
그 꿈 내용이 상당히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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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꿈의 배경은 역시나 가게였습니다.
저희 가게가 카운터 책상과 벽사이에는 상당히 좁고 어두운 틈? 이있습니다.
그쪽에 전선이 많아서.. 딱 붙이기에는 무리여서 그냥 띄어진 채로 두고있는데
그 좁은 틈에서 갑자기 사람얼굴이 쑤욱 하고 튀어나오는 겁니다.
'야 너 뭐하냐?'
..꿈에서 귀신이 말을 걸더라고요. 이상하게 별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나..지금 꿈꾸고있는거 같은데?'
'응 맞아 . 이거 꿈이야. 근데 꿈이기만 한건 아냐.'
여기서 부터 뭔가 꿈인데 정신이 확 드는겁니다.
'뭐야 너 그럼 항상 그쪽에 있어?'
'항상은 아니고. 그냥 있고싶을때 있어.'
저는 평소 이런 괴담같은걸 좋아하는 지라.. 귀신들이 활동하기 좋을때는 음의 기운이 강한 밤이다.
라는게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지금 대낮인데?'
'괜찮아. 여긴 어두워 그리고 난 여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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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씨의 얘기가 끝나자 마자 잠에서 확 깻습니다.
꿈속의 배경과 전혀 다르지 않은 그자리였습니다.
깨자마자 뭔가 미묘한 기분이더라고요.
뭣보다 귀신씨 마지막 말이 맴돌았습니다.
'여긴 어두워.'
... 갑자기 생각난 건데 귀신분들은 낮에는 뭔가 어두운곳에 숨어있는건 아닐까요..?
활동하기 좋은시간은 밤이지만.
그 전까지는 어딘가에서 쉬고계시려나..
그냥 두서없이 적어내려온 꿈 내용입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