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간식 내놔.
사료대신 간식으로 몇달 째 편식 중인 주인님의 당당함
키우는 건 한마리인데 밥 그릇은 세 개.
닭가슴, 고등어같은 덩어리 간식 전용 그릇과 간식, 주식캔을 주는 캔전용 그릇과 사료 그릇
사료는 항상 담겨져있고 간식 그릇들은 다섯시 반에 오픈하는데 인기도는 그릇 순서대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곧 다 주워먹어요
짠
사료 저 정도 넣어두면 한 4일에서 일주일 먹습니다.
원래 편식도 있었지만 잇몸이 안좋아서 몇년 전에 어금니를 다 발치했기 때문에
웬만하면 단단할 걸 억지로 먹이려고 하진 않습니다. 사료는 예전부터 안 씹고 거의 삼키듯 먹어요.
그치만 간식은 잘 씹어드시는 반전냥입니다.
사료보다 더 단단한 간식도 있는데 한알 한알 오독오독 옆니로 씹어먹더라고요.. 사료를 그렇게 먹어봐라!!
과자간식들은 <수당> 혹은 <일당>이라고 불립니다.
싫어하는 털 빗기, 손톱 짜르기, 심한 부비부비 등을 당하면 그 보답으로 주다보니 이제 그런 일을 당하면
자동으로 간식그릇 앞에 앉아서 내놔 하십니다. "내가 일한 값을 받겠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