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뒤쪽 응원석에 모여있던 팬들은 전광판에 "걱정마. 우리가 골대가 어딨는지 알려줄게"라는 문구를 띄운 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90분 내내 선수들을 따라 관중석을 누비며 선수들이 보는 쪽에서 골문이 잘 보이도록 화살표로 가리켰다.
이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미국 출신 공격수 크리스 라이트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30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았다. 무려 558분간의 골 가뭄 끝에 터진 골이었기에 팬들의 감동은 더했다. 그러나 마그데부르크는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더 내주며 베를리너에 1-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