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남자입니다.
31살 여자친구와 결혼 이야기 때문에 글 남겨 봅니다.
결혼 하기전 싸움 많이 한다던대..
오늘도 이야기 계속 하다 그냥 서로 기분 상해서 집에 왔습니다.
일단 저는 지금 모아둔 자금이 없어요.
22살에 군대가서 24살 제대 2년 학교 더다니고
26살에 졸업해서 반년 쉬다가 일한지 1년 반 되었습니다.
5시 반 칼퇴하고 월급은 세금 다띠고 200초반 받아요.. 일은 안빡셉니다. 쉬엄쉬엄 할만 하고
학자금이나 1년 반 일했는대 이것 저것 돈들어 갈대가 많았어서 지금 모은돈은 별로 없어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나이다보니 -_- 백만원 정도 모았어요..
일 여건상 차도 필수라서 차도 있는 상태라.. 돈이 더 잘 안모이더라고(돈모아서 차살꺼 할부로 일단 사자 생각했어요..ㅋㅋ..)
차는 그냥. 국산 중형입니다
집은 부모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외동이라 이정도는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1억 2천 정도에 8천만원 대출이 있는 아파트로 해주셨고 (이 대출 8천은 제 미래의 색시랑 알아서 갚으라고 하심)
부모님은 따로 다른 땅에 단독주택 집지으셔서 살고 계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여기까지가 제 사정이고요...
여자친구는 이제 만난지 1년 되가고 나이가 나이다 보니 빨리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이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고요..
월급은 200중반으로 받고요.. 여친도 칼퇴/안빡센일 합니다.
돈은 지금 3500만원 모았다하고요.. 그전에 모은 돈이 있었는대 어머님을 드렸다고 하더군요..
암튼..
오늘 싸운?것은 제가 지금 돈도 없고 내년에 결혼 생각하면 3~400만원 정도 밖에 못모을것 같아서..
혹시라도 자기 3500으로 결혼 해결(결혼, 혼수, 예단)하고, 앞으로 나머지는 같이 모아서 갚아나가자했다가 진짜..
쓴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쌍욕을 처먹은건 아니지만
결혼까지는 니돈은 니돈 내돈은 내돈 해서 결혼하는게 현실적으로 맞지 않냐고요...... 솔직히 저는 서운했거든요..
집을 다해가는건 아니지만 2억짜리 아파트에 1억 2천을 해가는건대.. 자기는 꼴랑 3500해오면서 진짜 치사하게 말하는거 같아서요..
(이 말은 속으로만 했지 입밖으로 뱉진 않았습니다..-_-;;)
저는 어차피 결혼하면 내돈이 여자친구돈 여자친구 돈이 내돈... 저는 돈관리도 다 맞기고 잡혀? 살아도 괜찮다 생각하는대
여자친구는 그게 또 아닌가봐요.. 일단 상견례 비 부터 자기 부모님 한복/양복 해드릴것 등 다 제돈 모아서 해야한다고 하는게
살짝 억울? 하기도 하고 서운 하기도 하더라고요...
저같이 생각하면 진짜 결혼 못하나요........ 다른 분들은 진짜
어떻게 결혼하시는거요??
집값이며 결혼식비 다 뿜빠이해서 하는거에요????
저 본인이 1억 2천을 해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집안에서 해주는건대...
다른 비용은 다 제가(저희집안이)해도 결혼비용은 뿜빠이 하려는게 오늘 너무 미워보였습니다..
전 어찌해야 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