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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좀
추천 : 11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06/14 09:07:19
결혼한지 한달도안됐어요.
같이 산지는 5개월정도 되어가는거 같구요.
사귄지는 2년됐습니다.
근데 이노무신랑놈이 술만 먹었다하면 사람을 못살게 구는데 정도가 심합니다.
어쩔때는 시비가붙기도하는데 친구끼리 싸운적은 셀수가 없구요.
남이랑 싸우다가 제가 112에 신고해서 그만둔적도있구요.(경찰이 출동하진않았음..위협이 되었죠.)
제일 심했을때가 엊그제 시댁에 가서 남편 형님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삼촌뻘돼요.)이랑 누님이랑
기분좋게 술한잔했는데 갑자기 옥신각신하더니 마당에있는 화분깨뜨리고 가족들 다 밀치고
형님한테 욕설을 하면서 때리더라구요...형님이 말실수를 하신거 같던데 그래도 완전 개망나니에
호로자식이 따로없더군요..
저한테도 이혼이니 위자료니 잘난 니가 왜 나랑 결혼했느니..하면서 사람 속을 벅벅 긁었습니다.
일부는 제가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서 다음날 보여줬구요..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면서 우는 저를 달래도 빌고 하더군요.
그리고 술좀 끊으라고 당부했습니다.
근데 일주일도 지나지않아서 친구놈 생일이라고 술한잔 한다고하더군요.
1차는 저도 따라갔습니다. 여러명이아니라 단 둘이 마신다고해서요.
2차는 술마시는 노래방에 갔는데 저는 집에먼저왔습니다.
사실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회사에가서 일좀 더 해놓고 일찍 마쳐서
친정에 가려고했습니다. 남편과도 그렇게 얘기했구요.
근데 아무래도 이놈이 신경이쓰여서 새벽1시까지 잠을못자고 전화해서 당부 또 당부했습니다.
그만먹으라고 조금만 먹으라고...
그러다 잠들었는데 남편이 문을 두드려서 깨보니 5시였습니다.
문앞에다 똥싸놓고. 토해놓고....비틀거리며 서있더군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혼자 자취할때 제가 아침에 깨우러가보니 전날 동네형이랑술먹고 뻗었는데
방 한 구석을 화장실변기로 만들어놨더군요...이불다 버렸습니다.
소파대용으로쓰던 큰 쿠션에 오바이트를해서 버린적도있구요...
암튼 집에들어와서도 좀 웩웩거리더니 옷을 다 벗고 침대옆 구석에 OTL 자세로 자더군요.
너무 미워서 등짝몇대 때리고 쪽지남기고 출근해서 글남깁니다.
평소에는 욱하는 성격이 있긴하지만 자상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저를 많이 아껴주는사람입니다.
술만 안마셨으면 좋겠어요..제발..
혹시 제 남편같은 남자분 또 있나요...병원에 가봐야하나요..
돈버리고 속버리고 마음상하고 ...정말 할짓이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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