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네가 얼마 후 출산인데
오늘 아기 이름 때문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작은아버지가 어디서 희안한 이름을 생각해 내셨거든요;
딸인데...
표난애 (表暖愛)
아 진짜, 할아버지 될 분이 왜 그러세요;;;
그래요, 뭐... 한글 이름 같기도 하고 (그게 문제지만 ㅡ_-);;
한자로도 따듯한(暖) 사랑(愛) 이라, 뭐 예쁜 뜻인데...
이름 자체도 진부하지만; 우리 표씨라고요 표씨!!!!!!!!!
...
사촌동생은 아주 멘붕 되고, 제수씨는 울먹울먹...;;;
어떻게든 이 사단을 막아야겠다는 일념 하에
작은아버지를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아니 한글이름처럼 듣자마자 뜻이 떠오르게 하려면
그래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되는 이름으로 지어야지
'표난애' 라는 건, 뭔가 부정적으로 표시가 난다는
부정적 피드백만 받는 이름이다...
그러니까 좀 긍정적인 이름으로 바꾸자, 바꾸자, 설득해서
결국 작은아버지의 조건부 투항을 이끌어 냈어요.
'좋은 이름 있으면 그걸로 하자'
일단 다음주까지 우리집이랑 작은집이랑 해서
각자 이름 하나씩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
그래서 말인데
작은아버지의 니즈대로, 한자 베이스의 이름이지만
한글로도 뜻을 새길 수 있는 예쁜 딸 이름은 뭐가 있을까요
함정은 '표'씨라는 것 ㅡ_-;;;
제발, 좋은 이름을 추천해 주셔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제 조카딸의 멘탈을 구해주세요;;
*p.s.
일단 저는 표정이(表正理) ... 는 어떨까 하고 있어요.
표정이 예쁘구나, 표정이 좋구나.
...
네 우리 집안이 이렇게 이름짓는 데 고자들입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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