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자 사람이에요ㅎㅎ

다름이 아니라 제목대로 데이트 비용에 대해 오유분들 생각이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요.

저희는 1년정도 사귄 커플인데요,

남친저도 아직 학생인데다 남친은 취업 준비중이고 용돈도 제가 조금 더 많이 받고

그나마 저는 아직 저학년이라 시간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어서 주말에는 알바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여유가 있는 제가 데이트 비용도 더 부담하는게 맞지 않나 해서

돈이 많이 적은 날이 아니면 왠만하면 한번이라도 제가 더 사려고 하는 편이에요.

남친이 차 끌고와서 영화 보여주면

나는 교통비에 영화표까지 얻은게 되니까 밥이랑 커피정도는 제가 사고 이런 식이요.

기름값도 드니까 어떻게 보면 반반정도 되려나...

여튼 남친도 저랑 똑같은 학생이고 똑같이 용돈 받아 쓰는 입장인데다가

남친은 저보다 아는 사람도 더 많고 하니 어디 가서 돈 쓸 일도 더 많을것 같아서

저는 남친이 "원래 남자가 더 내는거야"하고 자꾸 자기가 계산하려고 하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한데요,

이런 이야기를 며칠 전에 동창들이랑 만났을 때 했더니

남자가 차가 있으면 차 굴려서 데이트 하러 오는건 당연한거고

못해도 7:3 정도로는 남자가 부담 하는게 맞는것 같은데 제가 미련한 짓 하고 있다고 엄청 놀리더라구요.

그 친구들도 소위 말하는 된장녀도 아니고 정말 성실하게 생활하는 좋은 친구들인데

다들 그렇게 생각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조금 놀랐어요.

저번에 어디선가 데이트 비용에 대한 글을 보았을 때는(남자분의 고민 글이었던것 같아요)

그 여자분이 당연히 나쁘다고 생각 했고 그런 여자분은 소수일거라 생각 했는데...

더군다나 남자친구도 자꾸 자기가 사는것이 맞다고 하고 남자가 계산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하니

정말 남자들은 그런 자존심 같은 것이 있는데 내가 그걸 무시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막 너무 잘나서 오빠한테 너무 과분한 여자이거나 오빠만 나를 좋아한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남자분들은 어떠신가요?

만약 여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거의 반 혹은 반에서 살짝 오버해서 부담을 하면

자존심이 상하거나 미안하거나 주위 시선때문에 부끄럽거나 그래서 많이 불편하신가요?

기념일 같은 날이나 여튼 오빠가 무조건 자기가 계산 하겠다고 하는 날은 그렇게 하도록 두는 편이고

분위기 망칠만큼 내가 계산 하겠다고 우기는 편도 아닌데 그래도 남자 입장에선 기분이 상할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여자친구가 한번씩 선물이나 맛있는거 사달라거나 하고 조르면 사랑스러우신지도 궁금해요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뭔가 남들이 해주는 만큼 못 해주는 것 같아서 찜찜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