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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해준다고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게시물ID : baby_14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프대위
추천 : 7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4 13:43:0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8470988

노인학대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의 베댓들에
어려서 학대를 당하고 자란 피해자가 커서는 가해자가 되는 일이 많다는 내용이 많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이런 문제는 단순히 불효 자식의 일탈 정도로만 치부했을 텐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다는 게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어려서 피해자였던 이들의 보복 대상은 자신에게 직접적인 학대를 가한 아버지보다도
약자로서 방관자의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혹은 자신의 아내나 아이가 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데 베댓들의 대댓글을 읽고있다보니, 많은 이들이 "자식에게 베푼다"는 걸 사랑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더군요
사줄거 다 사주고 해줄거 다 해주면서 키웠는데도 그 은혜를 모른다고요.

그렇지만 그게 사랑은 아니에요. 자식에게 중요한 건 물질보다도 애정이에요. 애착 관계라고 하죠.
내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를 하더라도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있다는 것 (실수를 넘어가라는 게 아니란 거 다들 아시죠?)
그리고 내가 어리고 모자르지만 인격체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것, 그런 느낌을 아이가 받게 해주는 게 사랑일 거예요.

부모님들은 분명히 아셨으면 좋겠어요.
비싼 유모차, 명품 아기옷, 영어 유치원...... 아이가 바란 적 없는 걸 해주려고만 하는 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고,
아이가 해달라는 걸 분별없이 해주는건 칭얼거리는 아이를 설득하기 귀찮아하는 부모의 귀찮음 때문이라는걸 말이에요.


육아는 쉽지 않고 부모님들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돈이 아니라 부모의 노력일 거예요. 완전하진 않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존재.
그런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커서 자신의 부모를, 배우자를, 아이를 때리게 될까요?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봐요.

힘들고 피곤해도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한 건 부모님 여러분들의 선택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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