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로 저녁자리에서 만나게 된 남자애가 있는데요..진짜 괜찮은 애라고 친하게 지내라고 하더라구요. (소개받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고, 오히려 이 당시 내 친구가 이 남자애를 좋아하고 있었음.)
한 2개월동안 일주일에 1번정도 만나서 밥먹고 문자는 거의 매일 (밤 10시부터 11~12시쯤? 평균 한 20통정도 주고받았네요)하고 (문자마치는건 내가 이만 자야된다고 하거나, 씹음) 뭐 이랬어요.
안지 1개월 넘어가면서부터 왠지 얘가 날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고백할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어요. (문자 답장 성의없이 하거나, 씹거나 이랬고. 먼저 문자한적 한번도 없었고. 얘가 좋은 영화 DVD빌려준거 시간없다고 안본채로 돌려주고. 밥먹을때는 항상 더치페이 했고... 기타등등, 저는 얘를 남자로써 좋아하짖 않는다는 메세지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정말 괜찮은 애, 내지 친구로 생각했기에 완전히 연락을 끊지는 않았죠. 그리고 좋아한다는게 확실해졌을땐 1:1로 만나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언제 친구들끼리 한 5명이 모여서 술마신 적이 있는데, 뭔가 애들이 날 그 남자애하고 엮어주려는게 보이더라구요.. 전 호응하나도 안하고 걍 웃어넘기고 그랫어요. 술자리 끝나고 저 혼자버스타고 오려는데 위험하다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따라타길래 괜찮다고 실랑이벌이다가 결국 같이 집까지 오게 됐어요.
그리고 오는 도중에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네요.
저는 너는 정말 좋은 친군데 남자로 느껴진적은 없다구... 했구요.
한 30분동안 이거에 대해서 (어떻하면 남자로 보이겠느냐, etc) 얘기하다가 그럼 자긴 이젠 너 볼 자신 없다며 남자애가 집에 돌아갔어요.
그리고나서 4개월정도 연락 하나도 안하고 살았구요.. 그러다가 최근에 초대받은 술자리에 나가려고 했더니, 그 남자애가 너 잇으면 불편하다다고 햇다고 해서 결국 안나갔구요.. 또 우연히 마주친적이 있는데 인사했더니 고개를 휙 돌리더라구요. 그 남자애 친구들이랑도 꽤 친했었는데 이 4개월간 멀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