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종교활동좀 하라고 하시는대 집 앞에 원불교 교당 있어서
한번 갔다가 교무님 인상이 워낙 좋아 상담 받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
인상깊었던 말이 지금 느끼는 감정에 억매여 휘둘리지 말고
내 안에 일어나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알고 나서 판단하고 행동하라더군요 .
이걸 깨어있는 상태라고 하던대
화가 나면 화가 난거지 그게 무슨 감정인지 타인도 알고 나도 아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감정은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을 냅둬야지 그걸 붙잡으면
거기에 휘둘려진다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한번 보라고 하더군요.
잘 이해가 않가서 긴가 보다 하고 넘어갔죠.
오늘 저녁 친구랑 정글북 영화보기로 약속해서 메가박스 앞에 대기하고 있는대
친구 놈이 전화로 영화예매를 못했다고 다시 집으로 가라더군요 .
그 말 듣고 엄청 화가 나서 전화기 대고 쌍욕을 할려 했는대
순간 내가 화를 낼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내 안의 화를 인식하고 내가 화가 나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게도 화가 가라앉더군요 -_- ;;;;
친구한테 그럴수도 있지 머 잘들어가겠다고 말하고 통화 끊음.
근대 몇시간 지난 지금 이 글 쓰면서 다시 생각 하니 다시 열받아서
친구한테 전화거니 전화 않받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