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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죽을만큼 아프다 울며 전화 대사관은 6일간無
게시물ID : humorbest_1224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하
추천 : 67
조회수 : 4300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1 23:43: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1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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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사회자:

해외여행 중에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당하면 여러분은 어디서 도움을 받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해당 국가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태국 여행 중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서 대사관으로 연락을 취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15시간 동안 방치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피해자 분 연결해서 자세히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해외여행 중에 대사관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고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몸은 좀 괜찮으세요?

▶ 사고 피해자:

아직 골절 상태로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병원에 계시겠네요?

▶ 사고 피해자:

아니요. 아직 수술 일정 때문에 병원은 통원 치료만 하고 있고요. 27일 날 입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술도 앞두고 계신 거군요?

▶ 사고 피해자:



▷ 한수진/사회자:

같이 간 친구 분은 어떤가요?

▶ 사고 피해자:

친구는 허벅지 쪽이 골절돼서 태국 현지 병원에서 수술했고요. 저는 안구 뼈 골절이랑 광대뼈 골절 그리고 갈비뼈 2개 골절 치아 4개 파절이라서 수술 대기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큰일을 당하신 거예요.

▶ 해외여행 중에 대사관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고 피해자:



▷ 한수진/사회자:

생각하실수록 힘드시겠지만 그날로 잠시 돌아가야겠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일인가요?

▶ 사고 피해자:

3월 11일날 부산에서 방콕으로 출발을 했어요. 11시 정도에 도착을 했고요. 입국 심사 마치고 12시에 파타야로 향하던 길이었고요. 이동하던 중에 4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제가 숨이 안 쉬어져서 일어나 보니까 사고 났다, 빨리 차에서 나가야 한다, 라고 해서 봤더니 친구는 조수석 앞쪽에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앉아있었고요. 운전기사도 많이 다쳐서 비명 지르고 있는 상태였고요.

▷ 한수진/사회자:

태국에서 굉장히 늦은 시간이 이동하셨고 아마 피곤해서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드셨던 것 같은데 한 40분 후에 그렇게 출발한지 40분 만에 사고가 났다는 거죠?

▶ 사고 피해자:



▷ 한수진/사회자:

눈을 떠보니 사고가 나있던 거고. 그래서 이렇게 심하게 다치신 거고요.
 
▶ 사고 피해자: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가셨겠네요?

▶ 사고 피해자:

아니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지 못했고요. 사고가 난 상태에서 태국 현지인분들이 차가 폭발할까봐 고속도로상에서 꺼내주셨어요. 그리고 구급차가 왔는데 바로 이동하지 못하고 2시간가량 고속도로상에 앉아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왜 2시간이나 걸렸어요?

▶ 사고 피해자:

그쪽 구급대원 분들도 저희가 외국인이다 보니까 말도 안 통하고 어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지도 몰랐고요. 대기 중이었죠

▷ 한수진/사회자:

병원으로 가기까지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도 15시간쯤 대기하셨다고요?

▶ 사고 피해자:

태국은 우리나라랑 다른 게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으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돈으로 350만 원 정도 되는데 그 돈을 낼 거냐, 어떻게 치료를 할 거냐, 통역분이 말을 해주시는데 해외여행 간다고 350만 원이라는 돈을 들고 가지는 않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요즘 보통.

▶ 사고 피해자:

그래서 계속 그 문제 때문에 응급실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치료 보증금이라는 게 있는데 이걸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대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군요?
 
▶ 사고 피해자:

그렇죠. 누가 보증을 서주는 것도 아니고 보증금도 대신 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 때문에도 계속 치료를 못 받고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심각하게 다쳤는데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그러니까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셨던 것 같아요?

▶ 사고 피해자:

사고가 나자마자 차에서 꺼내지고 제가 문자를 생각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위급 상황 시 영사 콜센터에 연락하라고 돼 있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맞아요. 그런 문자가 뜨죠. 안내 문자가.

▶ 사고 피해자:

그래서 사고가 나자마자 그쪽으로 전화를 해서 태국 대사관 쪽을 연결해 달라고 전화를 했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대사관 쪽에서 어떻게 했어요?

▶ 사고 피해자:

여행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여행사가 어디냐?

▶ 사고 피해자:

저희는 자유여행이라서 따로 여행사는 없었어요. 저희가 숙소까지 이동하는 차량을 한국에서 예약하고 갔어요. 그래서 그 차량 예약했던 여행사랑 연락이 됐죠.

▷ 한수진/사회자:

여행사가 어디냐고 묻고 그게 끝이었습니까?

▶ 사고 피해자:

네. 대기하라고 그러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대사관에서 그냥 대기만 해라. 이렇게 큰 사고가 났다 라는 말을 했는데도요?

▶ 사고 피해자:

제가 울면서 얘기를 했어요. 저 정말 죽을 것 같이 아프다. 도움 받을 곳이 없다.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런데 오시겠다, 어디냐 라고 물어보시는 건 아니고 그냥 기다리라고만 말씀하시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기다려라. 그리고 한 15시간이나 병원에서 기다릴 때 그때까지도 대사관에서는 오지도 않았습니까?

▶ 사고 피해자:

저희가 태국에 6일 동안 입원해 있었거든요. 그때까지도 한 번도 전화라든가 오신다든가 이런 건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떻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어요?

▶ 사고 피해자:

저희가 입원한 날 오전에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차량 픽업 여행사에서 병원으로 오셨죠. 저희 퇴원하는 거 확인하시려고. 사실 운전기사분이 여행사에 연락했던 거였고요. 태국 대사관에서는 연결이 안 됐었죠. 상황이 너무 심각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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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아니 우리나라로 돌아올 때도 쉽지 않으셨겠어요? 그 상태로?

▶ 사고 피해자:

그쪽 태국 현지 병원이랑 경찰서랑 항공사랑 합의가 됐었어야 돼요. 합의가 돼야 수술한 사람은 30일 이내에는 합의가 없으면 돌아올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또 그런 게 있군요.

▶ 사고 피해자:

네. 그런데 저 혼자 돌아올 수도 없고 친구가 많이 다친 상황이어서 같이 들어와서 한국에서 치료를 하고 싶어서 계속 요청을 드렸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낯선 타국에서 이렇게 큰 어려움에 처했는데 대사관이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말씀이세요. 실망감이 정말 크셨을 것 같은데요. 무슨 생각 드셨어요?

▶ 사고 피해자:

저희는 해외에서 사고가 났고 교통사고였고 그냥 작은 사고가 아니었다고 생각이 돼요. 그리고 사실 자국민이 타국에 나가서 사고가 났으면 의지할 데는 대사관 밖에 없거든요. 대사관 직원 분들은 여러 사고가 많이 나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씀하시지만 저희 사고 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의지할 데가 대사관 밖에 없고 통할 수 있는 데가 그쪽밖에 없거든요. 아무리 한국에 전화를 해서 나 사고 났다고 전화해서 알려도 오실 수 있는 분도 없고. 그래서 정말 간절하게 전화를 했던 거였는데 저희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위급한 일을 당하면 영사 콜센터로 전화해달라. 이런 안내문자는 도대체 왜 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할 거면.

▶ 사고 피해자:

네.

▷ 한수진/사회자:

치료 잘 받으시고요. 어서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사고 피해자: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해외여행 중에 대사관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고 피해자분과 말씀 나눴습니다.
 
 



 

출처 스브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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