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안산살때 있었던 일입니다.
본인이 살던 동네는 안산에서도 좁은 골목과 협소한 주차공간때문에 유명한 곳이었어요
그날은 유난히도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비교적 늦은 저녁임에도 집 앞에 차 댈곳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빨리 그곳에 차를 대고자 일방통행 길을 돌아 거의다 도착했는데
반대쪽에서 역주행 하는 차 등장...다왔는데... 10미터도 안남았는데...
보통 기다리면 일방통행 역주행 하신분이 뒤로 빼주는데 이분은 안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동네 길을 잘 모르시는 분이신가 보다 내가 빼야지 하고
후진 기어를 넣고 빼려는 순간 쌍라이트 2방과 함께 들려오는 소리
"아저씨 차 빨리 빼요!"
본인 당황...이런 얼척없는 경우가...
"아줌마 여기 일방통행 이예요 일로 들어 오시면 안되죠"
"그런거 난 잘모르겠고 내가 먼저 들어왔고 난 후진 못하니까 그쪽이 차 빼요"
"하아...."
오기가 생겨 버티고 있는데 아줌마 내리시더니
"난 안바쁘니까 뭐" 하며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다행이 그사람과 저 말고는 다른차가 없어서 어디한번 해보자 하고
차 시동끄고 내려 차문 잠그고 바로옆 우리집으로 들어감.
아줌마 겁나 당황한 눈빛과..거친생각과 그걸 지켜보는 내 겁나 시크한 표정...
당시 반지하 살았는데 문 살짝 열고 보니 낑낑대며 후진으로 빼더라구요...후진 못하는건 맞는듯
그러게 그냥 죄송한데 후진에 자신없어서 그러니 차좀 빼주세요 라고 했음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다 '쿠강' 삐용삐용...차박음
도망갈거 같아 바로 튀어나가 쳐다봄
나한테 뭐라뭐라 함. 당신때매 사고났으니 책임지라고
아무말도 안하고 ㅋㅋㅋㅋㅋ웃으며 원래 대려고 했던 곳에 주차하고 박힌차 보니 이웃집 형님차..
전화드려
"형님차 사고남 누가 박음 빨리 내려오셈"
30초만에 내려옴
"형님 이거 앞범버랑 휀다랑 앞문까지 갈아야 겠는데요?
아줌마 나를 가리키며
"이 아저씨가 차 안빼줘서 그런거니 이사람한테 받으세요"
나
"ㅋㅋㅋ 경찰 불러서 해결할까요?"
아줌마
"그래 불러"
경찰 부름
옴
아줌마가 잘못했네
형님차 물어줌
끝.
교훈 :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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