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버스를 탔습니다
승객1(본인)
시간이 되어 출발합니다
터미널에서 도로로 나가는 사이 젊은 아가씨 한명이 손을 듭니다
뒤에 꼬부랑 할머니도 탑니다
아가씨가 ~~역 가느냐 묻습니다
"어!"
아가씬 쪼르르 뒷문옆 좌석에 앉는다
"~~초등학교?"
"눼"
"~~역 근처?"
"눼!"
"카드?"
"눼"
알고보니 외국인 아가씨인듯 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느릿느릿 올라오십니다
"아! 얼른 앉어! 앉어! 앉으라고!"
기사님 목소리가 큽니다
누가 들으면 화난거냐 물을 정도...
하긴 그래 고래고래 소릴 질러도 할머닌 잘 못알아듣습니다
주섬주섬 품에서 버스요금을 꺼내려하니
"아따! 앉어! 위험한께! 난중에 내릴때 내라고! 내 릴 때 내 라 고 오!"
"아 그려 근디 이거 ~~역 가능가?"
"어!"
누군가는 괴팍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저는 어쩐지 기사아저씨가 귀여워 보였습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