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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 가슴 사진을 캡쳐했는 데, 어쩌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gomin_122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8/4
조회수 : 752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1/02/19 12:56:28
최대한 요약 해 볼게요

남자친구랑 저는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보고 그 마저도 못 볼때도 있고요

하루는 남자친구가 네이트온 화상대화로 가슴을 보여달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처음엔 싫다고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수치스럽기도 하고,일단 캡쳐하면 하드에 남고, 유포될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다가 하도 조르길래 결국엔 1분 정도 짧게 보여주고 끝냈거든요.

남자친구한테 "나 걸고 캡쳐안했지?"라고 하니 "당연하지 사랑해ㅎㅎ"라고 했고요. 그게 몇달 전 일입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컴퓨터를 포맷시킨다면서 소장하고 있던 자료를 G파일에 업로드 시켰습니다.

G파일 아이디는 저랑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봤는 데...

제 얼굴과 가슴사진 4장 정도가 캡쳐된 사진파일이 있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내가 개인정보 유출이랑 거짓말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 알면서도 이런짓을 하다니..

아까 방금 전화해서 그 캡쳐물에 대해 물으니까 이러네요

"응? 뭐라고? 난 그런적 없는데? (처음엔 이러다가 화내고 우니까 시인함) 잘못했다.. 유포시키려고 그런게 아니라 널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어서 소장하려고 그런거다. 잘못했다. 죗값을 치를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헤어지는 건 싫다 잘못했다"

대충 저런 식으로요.

저는 이번 일로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계속 사귄다고 해도 저 일이 계속 생각날 것 같고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G파일에 올라와있던 사진은 일단 지웠습니다)

만약에 다시 사귄다해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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