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에 앞서 죄송합니다.. 원래 지난번 글관련 사과글과 저같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하고
아직 올리지도 않았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급해서 사과글 올리기 전에 동게를 찾았네요.ㅠ )
고양이를 키웁니다. 한달도 안됬을때 우리집에 오게되었는데..
그래서 애정결핍이 보이지만 (카펫트에 꾹꾹이를 하면서 쪽쪽 빨아요 ㅠㅠ)
애가 똥꼬발랄 아깽이를 거쳐거 이제 10개월 정도가 되었는데요
2달전인가 동물병원 데리고 갔었는데 애가 너무 화를내고 하약질을 하고
저도 손가락을 다쳤구요
의사쌤, 남자 간호사 두분이 가죽장갑에 담요에.. 애 주사 맞히느라 쌤하고 저하고
바닥을 기며 고양이를 잡고.. 아주 난리였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그때부터 아이 성격이 더 이상해진거 같아요.
한달가까이 안기지를 안고 (몇일동안은 좀만 성가시면 나에게도 하악질을 하고..)
낯선사람이 안으려고 하면 싸울듯이 하악 거리며 발톱을 세웁니다
그냥 프렌들리한 고양이가 아니구나, 하고 그러고 잘 살았어요.
여자고양이 인데 아직 수술은 안했거든요, 남편이 결혼시키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오늘이 발정난지 한.. 5일쯤 되었구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장을 보고 와서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데
담비가 바닥에 떨어진 비닐봉지랑 놀고 있었나봐요, 안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아직 그안에 말린 도라지가 있었는데.. 여튼,
한창 요리를 하는데 .. 뭐에 놀란건지 담비가 화들짝 놀라서 막 달리는데
문제는 비닐봉지가 머리인지 다리인지 목걸이인지에 걸려서 봉지가 바스락바스락 하면서 붙어있는거에요
그때부터 담비가.. 진짜 찢어죽는듯한 소리를 지르면서 거실을 막 달리더니 (봉지를 계속 매달려 있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변기뒤에 숨고, 뒷따라온 저에게 하악질 하고.. 바닥에 보니 너무 무서웠는지 오줌을 싸면서 달렸더라구요.
일단은 봉지를 좀 때어내야 애가 진정을 할텐데.. 봉지는 커녕 가까이 갈수조차 없는 상황이고..
화장실 불을키고 문을 닫았어요.
혼자 있다보면.. 맨날 갖고 노는 비닐봉지니까 좀 익숙해지고 얌전해지지 않을까, 하구요.
그런데 아니네요 .. 5분마다 한번씩 찢어지는듯한 비명지르면서 여기저기 쿵쿵 박는거 같은데.. 소리가 너무 끔찍해요.
그냥 딱 고양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진정도 안되고 ..
저러다가 탈진하거나.. 자해하거나 죽을 것 같아요.
봉지를 내가 잡고 떼어줘야 할거 같은데.. 애가 달리면서 좀더 말린거 같더라구요.
한 30분 되었는데.. animal control 사람들을 불러야 하는건가.. 싶을 정도네요.
마취총...ㅠㅠ? 고양이용 마취총이라도 쏘아야 하나..하네요.
당연히 집에서 여자 혼자 제정신이 아닌 고양이를 다루는 방법은 없겠지요..?
진짜 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