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게에는 글 처음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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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누나는 올해로 22살이고
전 20살인데요!
다른 남매들 얘기 들어보면 매일 죽을거 같이 싸운다고 하는데
저흰 진짜 그런거 모르고 자랐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진짜 친해여 ㅋ_ㅋ
일단 뭐 그렇구요
제 누나는 아담하고 누가봐도 어려보여요 (키가 152니 말 다했죠)
가끔 버스타면 학생 요금 찍을정도래요 (직접 본건 아닌데, 누나가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저번주 금욜에 누나가 밤에 오면 같이 집에서 소주나 한잔하자고 해서
술 사러 편의점에 가고 있었습니다
막 편의점에 들어가려는 참인데 저기 멀리서 누나가 보이더라고요
제 돈을 가져오긴 가져왔지만 누나한테 사라고 조르면 누나가 사줄거라는 생각에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다 끌어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얼굴에 웃음 만땅, 콧소리 장전하고 뛰어가는데
옆에 왠 남자가 있더라고요?
둘이 너무 가까이 있길래 저거 설마 남자친구???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울 매형은 어떤 사람인가 함 보러가야짘ㅋㅋㅋㅋ 이런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보니까
분위기가 알콩달콩이 아니라
아 제발 좀 떨어지세요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누나는 쳐내려고 하는데 남자가 억지로 붙어있는 느낌?
가보니까 상황이...
그 큰 남자가 술이 완전 떡이되가지고 누나한테 엉겨 있더라고요 ㅡㅡ... (키도 족히 180은 넘는거 같은 사람이...)
누나는 그 사람 힘에 압도 당해서 이도 저도 못하고 진짜 거의 질질 끌고 오고 있고요
남자가 막 소리 지르는거 들어보니까 난 널 사랑하고 널 가지고 싶고 어쩌구... 이러더라고요
딱보니까 누나 취향이 전혀 아니거든요. 누나는 자기같이 좀 작은 남자가 좋다고 한게 기억이 났습니다
거기서 상황 파악 끝나고 남자친구 코스프레 들어갔습니다 (누나가 이해하고 받아줘서 다행..)
저: 자기야 이 사람 뭐야, 뭐하는거야 지금?
누나: 같은 동아리 사람인데 좀 전에 우연히 만났어... 술 취해서 이러고 있다 ㅠㅠ
저: 아저씨, 지금 남의 여자한테 뭐하는겁니까 지금? 성추행으로 신고 함 들어가봐야겠어요?
이러니까 그 술이 떡이 된거같던 인간이 갑자기 정상인이 되더니
죄송합니다 이러고 뒤도 안보고 도망가더군요 ㅡㅡ...
한편으론 엄청 소름끼쳤습니다;; 만약에 저 안만났으면 누나한테 무슨 짓을 했을지...
그건 뭐 일단 둘째치고, 그 후로 걍 집에가서 까르륽 하면서 남매끼리 술 마셨습니다 헿
전 그 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누나가 그때 그 사람이 막 소리지르던걸 음성녹음을 해놨나봐요 (아마 핸드폰으로 몰래 녹음한걸로 추측)
누나도 처음엔 그거 그냥 경찰서까지 갈 생각 없었는데
이 새키가 학교에서도 또 지랄이라서 걍 얜 ㅇㅅㅈ을 먹어야겠다 생각을 했대요
경찰측에선 이정도면 충분히 성추행죄 적용 된다고 해서... 네!
신고빵!
낮에 증인으로 경찰서 갔다 왔습니다! <^오^>
경찰아저씨가 합의 해줄거냐 안할거냐 묻던데
전 솔직히 안하고 깜빵 라이프로 보내고 싶은데
누나는 합의 해주는 쪽으로 마음 먹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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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누나도 오유하는거 알아
이거 보면 대충 누나 얘긴지 알겠지
ㅊㅎㅈ씨 집에 아이스크림 떨어진거 알고있죠
올때 바밤바랑 옥동자랑 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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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어떤 남자가 누나한테 술 취한척 하면서 엉겨서 막 소리지르면서 괴롭히는거 목격
2. 남친 코스프레로 내빼게 만듬
3. 누나가 음성녹음 해놓은걸로 신 to the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