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포항이 외국인 선수들과 직접 협상 중이다"고 전했다. 포항 장성환 사장도 14일 통화에서 "(내년에 데려올) 외국인 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격과 실력이 우리 팀에 맞으면 영입할 것이다"고 했다. 포항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찾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 사장은 "작년 겨울에도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 했는데 너무 늦게 준비해 좋은 선수를 놓쳤다. 올해는 빨리 (영입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항이 작년 겨울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썩 적극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올해는 구단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년에는 다시 포항에 외국인 선수가 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포항은 작년에 외국인 선수 없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FA컵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계에 부딪혔다.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도 탈락했고 정규리그에서도 전북 현대와 힘겨운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