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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례가 아닌 비례 명단이 문제 : 프레임에 당한 겁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25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rity
추천 : 18/2
조회수 : 3184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2 23:36: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1 1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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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금 논란의 핵심이 김종인의 비례 여부인 것처럼 흘렀는데 사실 이건 감당할 수 있는(=용인될 수 있는) 이슈였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비례 명단 구성, 특히 순번 그룹을 정해 실질적으로 김종인을 비롯한 비대위가 전면에 내세웠던 인사들의 면모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보와 보수 이념과 무관하게 당의 정체성 및 비전과 전혀 부합되지 않았고 모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중앙위원회 이후 나온 각종 워딩들을 잘 살펴보세요. 

조중동 및 종편을 비롯한 수구 언론들은 이런 사실을 명확히 인지했고 화제에 편승해 클릭한번 더 눌러주기를 기대하는 기레기 언론들이 이에 더해졌습니다. 이 전략은 김종인 측이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자가 수용해서 이슈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인터뷰 워딩에서 포인트를 완전히 자신의 2번 공천에 묶고 있음은 이를 직접적으로 증명합니다. 어차피 김종인은 2번이든 아니든 비례 순번을 받게 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고 이런 상태에서 김종인이 방패막이로 역활하면서 자신이 내세우고자 하는 비례 명단을 완전에 가깝게 관철시키면 의원직 획득 여부와 무관하게 당에 대한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김종인이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매우 치밀한 공격과 방어 기재였습니다.

누가 잘못했을까요? 참아보자, 못참겠다 라고 분쟁하던 지지자들일까요? 아닙니다. 이건 비대위가 결국 무능력함을 다시금 보여준 것입니다. 지도부 밀실 공천에서 김종인의 압력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였으며 수구언론의 호들갑에 경박하게 반응한 것이니까요. 결과적으로 김종인은 승패 여부, 당원 및 지지자 비난 여부와 무관하게 명분과 논리만으로는 완벽하게 '까임 방지권'을 획득해버렸습니다. 100석 초반으로 목표치를 낮추는 사전 정지 작업을 한 상황에서 이를 달성하면 '모두 방해해도 내가 하자는데로 하니 이렇다'라고 할테고 60~70석으로 마무리되어도 '완전히 내 뜻을 펼치지 못해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게 바탕을 튼튼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전체 지도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비대위만이라도 전략적이었다면 김종인 순번 2번 유지하면서 비대위 몫을 2 정도 김종인 측 인사로 지정해 명분을 주고 나머지를 모두 파티셔닝 없이 중앙위에서 의결하도록 했었어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꿰뚫고 있던 대표적인 이는 문희상 의원입니다. 그의 워딩을 보지요.

문희상 의원 출마 기자회견 중 발췌 : 
전쟁에는 어떠한 원칙도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무시될 수 있다는 것... 김종인 대표가 2번 달고 전국을 누비는 것도 한 방법이고 반대 논의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그나마 김종인에게 덜 명분을 주는 길이었고 김종인 스스로가 초점을 자신의 비례에 맞추게 했으니 패권을 억제하는 길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현 비대위는 무능해도 너무나 무능합니다... 그들 덕분에 중앙위는 완전히 외통수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후...

※1 나름 한다는 논객들이 이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갈라진 지지자들과 다름 아니게 반응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2 몇몇 분들이 더민주가 보수가 아니다라거나 보수주의자들은 지지하지 않는다 하시는데 주위 둘러보세요. 오히려 더민주의 지지층은 보수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공정한 마인드가 진보일 것이란 생각 부터가 이런 프레임에 당하게 하는 약점입니다. 부디 새누리의 극우와 정상적인 보수를 혼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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