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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바쁠 때 잘 이해해주는 여친이고 싶다
게시물ID : love_4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타메
추천 : 1
조회수 : 35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17 03:28:45
바다 건너 원거리 연애 중인 오징어 입니다. 
  동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제가 외국에 나오게 되서, 원거리 연애가 된 후로는 매일 밤 자기전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건 동거 하기 전 연애 때부터 쭉 이어져 왔어요. 

개발자로 일하는 남친은 일이 바쁠 때면 연락이 잘 안됩니다. 연락은 자기 전에 나 잔다고 잘 자라고 통보하듯이 문자하는 게 다고, 전화는 일주일에 한 번 할까말까죠.. 
 일이 바쁘면 정말 일 생각밖에 안 난다고, 네가 이해해달라 좋게 얘기해 왔을 땐 당연히 이해해 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연락 안되면 섭섭한 건 바뀌지 않고, 몇 번 이렇게 연락 안되는 시기가 있다 보니 지쳐오네요. 

특히나 이번엔 서로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전화라도 안 함 서로의 존재를 느낄 길이 없는데 일주일간 전화 한 통 할 시간을 안 내는 걸 보면 허무하고 그럽니다. 
전에 이 얘기를 꺼냈을 땐 너도 바쁘게 네 일에 매진하면 낫지 않겠느냐 말하던데, 저도 박터지게 공부합니다. 외주 디자인 알바도 병행하면서 잠 두어시간 자고요. 
 저는 바쁘면 바쁠수록 목소리 듣고 힘내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저 일에만 몰두하고 싶어하는 타입이라 서로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이해 해보려고 바쁠 땐 연락도 줄이고, 연애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화내거나 토라지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상대방은 태도를 바꾸지 않네요. 
그러고선 바쁜 거 다 끝남 연락해서 보고싶었다 어쩌구 하는데 이젠 그냥 헛소리로 들리네요. 자기가 바쁘고 몸이 피곤하면 하루에 오 분, 일주일에 한시간이라도 저를 위해 내 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아 마음이 식어가요.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말을 해서 남친을 바꾸는 게 옳은 일인지...
그냥 이대로 마음이 식어가는 게 슬프네요. 그 사람은 그저 일에 치일 뿐인데. 그 피곤한 와중에도 나한테도 에너지를 좀 쓰라고 말하는 게 스스로도 비참하고 그 사람한테도 부담일까 신경쓰이고. 그런데 연락 안 되는 시간이 길 때마다 외로운 건 부정할 수 없고 조금씩 지치고 포기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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