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리 아부지가 하시던 게임 먼발치서 구경만 하던 꼬꼬마 였던 나였다.

다시 리뉴얼되서 나온다길래 기대반 설렘반에 설치중이였는데

자유게시판 들어가서 어떤분위기 인지 확인만 해보려고 했다.

왠걸, vip 시스템이 게임 내에 있더란다.

양산형 쭝궈 웹게임에서나 볼법한 vip 시스템을 내가 여기서 봤다.

vip10 찍으려면 300만원 부어야 되는것도 확인했다.

옆에 써있는 보상도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장비까지 준다. 케릭터 능력치 상승은 기본이고.

이런식으로 과금유도를 하는구나...

한편으론 아쉬웠고 한편으론 굉장한 도전을 한다 생각이 들었다.

유저들을 호구로 보거나, 그만큼 게임성이 좋거나..

후자는 당연히 아닐테고... 당연히 전자쪽이 맞을진데,,

게임내 디자인을 이런식으로도 짜는구나 하며 새삼 감탄했다.

짧고 굵게 뽑아먹을수도 있는 시스템을 리뉴얼 되는 게임에서,

특히 아부지가 잠깐잠깐 하셨던 게임에서 도입이 되었다는것 자체가 씁쓸했다.

물론, 기업의 모토는 이윤창출이 맞다.

하지만 현재 과금유도 시스템 'vip 시스템'을 보면 이윤창출에 대해선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다. 장기적으로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짧고 굵게 뽑아먹는 시스템이 과연 이게임에서도 통할지.

굳이 과금유도 디자인을 이런식으로 해야 이윤이 나는 부분이였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돈을 쳐발라야 강해지는 시스템'에 질색팔색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게임을 할지 말지는 안물어 봐도 뻔하다.

꼬꼬마시절 향수를 느끼며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도중에

눈물을 머금고 설치 취소를 눌렀다.

그리고 아부지한테는 비밀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