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사단장은 당시 어딘가 잘 보이려다가 애꿎은 병사 잡은 거 거든요. (구명조끼를 안입힌 이유가 구명조끼 입으면 등의 '해병대' 글자가 안보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그건 국방부 장관 후보라는 신원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박격포 운용 경력없는 인원으로 훈련하다가 아군 오폭해놓고선 불발탄 밟았다고 사고 은폐하는 것.
모두 어딘가 잘 보이고 직을 유지하려다가 그렇게 된 것임.
현재의 검찰 특수부라는 조직도 그러한 모양새 입니다.
멀쩡한 사람들은 더러워서 그만두거나 바른말 하다가 잘려나갔고, 직을 유지하고 끝까지 남은 사람들은 알아서 잘 기었던 사람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직을 위해 알아서 기는 인간들은 그렇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싫어하겠죠.
물론 그들의 젊은 시절은 엄혹한 시기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기자들 보니, 시대와는 무관한 거 같기도 합니다.)
고김근태의 책에서도 자신을 고문하던 형사들이 자기들끼리 가족 일과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하죠.
그런게 그저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인가 합니다.
그리고 이제 어떤 방향으로든 꾸준하게 일관된 삶을 살아온 분들은 언론사에, 교육계에, 군대에 공무원으로 그렇게 살아남아 이제는 고위직이 되어있을 겁니다. 젊은 기자들은 앞으로 그렇게 되겠죠.
그게 우리 부모님이나 보수의 얼굴이자, 그 이후 세대가 물려받을 유산인 거 같아 씁쓸함.
사회적으로는 지연 학연 인맥으로, 소위 빽있는 인망을 구축하며 기회주의적인 삶을 살아온 거죠.
'닭머가리'논란의 본질은 기회주의적인 처신에 의해 반복된 거짓의 대가임.
그것은 삶의 태도에 의해 결정된 것이며 속이는 이도 속는 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그게 옳은 삶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뿐, 그들은 어떠한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관심이 딴 곳에 가 있으니 무능할 수 밖에 없고, 무능하니 전 정권 탓이나 할 뿐임을 스스로 깨닫지도 못함.
그러니 대통령 하나만 바뀌었다고 말하는 유시민의 말은 그저 말이 아닌 겁니다.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자 우리의 저변이고, 방치하면 닥치게 될 미래라고 생각함.
빈껍데기만 부여잡고 어떠한 가치도 공유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지속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우리 안에 이들을 척결하지 못하는 한 미래는 공염불 일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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