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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님은 살해 당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50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17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6/18 17:43:08
평소처럼 동게의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고, 평소처럼 댓글을 달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해도 도무지 마음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김관홍 잠수사님은 살해당한겁니다.

이 나라, 이 엿 같은 헬조선의 정부에 의해서 살해 당한겁니다. 

온 몸에 부상을 입어가며 그 후유증으로 자신의 생업인 잠수사마저 그만두게 되어 근근히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게 만든건 대체 누굽니까.

그 참사를 두 눈으로 생생히 목격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증언석에서 오직 진실이 밝혀지길 원했던 그 분이 왜 돌아가셔야만 했습니까.

관계자는 경미한 처벌조차 받지 않고, 오히려 특조위를 서둘러서 끝내려고 한 박근혜 정부. 그리고 그를 따르는 모리배들에게 살해 당한겁니다.

분하고 안타까워서, 그저 눈물만 납니다. 

얼마나 절망 하셨을까요. 국가가 자신을, 우리 아이들을 배신 하는 것을 전신전령으로 느끼셨던 그 분의 심경을 어찌 헤아릴까요.

마지막으로 박주민 변호사를 반드시 국회의원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실낱 같던 삶에 대한 끈을 힘겹게 잡고 계시다가, 결국 돌아가신게 아닐까요.

통장에 있던 돈을 전부 털어서 미망인께 송금 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집니다. 

빈소에 가서 헌화라도 해야 하건만, 저까지 무너져 버릴까봐 방 구석에서 줄담배만 피고 있는 제가 왜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질까요.

지긋지긋 합니다. 정말이지 이 나라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기득권에 편입해서 나라도 잘 먹고 잘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란 생각조차 하게 됩니다.

딱 1년 6개월만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한 것이요, 교체가 된 후에도 관련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 정말 이 나라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리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만나셨을텐데..함께 잘 지내고 계시길.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서, 변변찮은 어른이라서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 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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