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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참혹한 사건글을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202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웃지요^^
추천 : 6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0/26 11:09:29
대구지하철 화재글을 보고..소방관님들의 노고를 몸소 느낀일이 있어 몇자 적게되네요

제가 사는곳은 원룸텔이고..좁은 복도사이로 여러가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있죠
저희집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방음이 참...안되는 단점을 가진 건물..ㅎ
저희 바로 앞집 101는 동거?부부?가 살고 있는데 정말 자주 싸우고 던지고 
당췌 저집에는 가구라는게 남아있기는 할까 싶을정도로 자주 싸우는데요..
그날도 역시나 2시간정도 물건던지는 소리와 욕을 주고받더니 
여자분이 화가 났는지 나가더라구요...

아 이제 끝났구나 잘수있겠다 하며
놀러온 친구랑 개콘을 보며 맥주를 먹던그때...
뭔간 타는듯한 냄새가 제 코를 자극했고..
'뭐 타는거 아냐..?'  '사진태우나??'하며 개콘에 열중하려했지만...당췌..
열중할정도의 냄새가 아니였죠..친구가 다급히 복도문을 열었을때는 복도에 연기가 자욱....하고;;;

놀란친구는 앞집문을 열었고 저한테 119에 신고하라고 소리를 치며 화장실로 달려갔고
침대가 녹아내리고 있긴했지만 아직 크게 번지진 않았더라고요
119에 신고하고 주변 오피스텔한분과 친구의 도움으로 불이 점점 꺼져갔죠...
(사람은 많았지만...다 대피만했다는....)

친구가 불 잡았다고 안오셔도 되겠다고 전화를 하라고 했고..
마지막 불씨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니 확인차 방문하겠다는 말씀과 때마침 싸이렌 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말..빨랐어요...4분여 시간동안 다급한 목소리에 제전화도 차분히 요약하시고
위치추적에 집앞에 도착....

오셔서 상황을 살피시는 모습에 그때서야 안심이 되더군요...

떨리는 마음을 잡고 진정하고 있을때쯤 소방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신고자 확인을 해야한다면서...
그러면서 제게 이런말씀하시더군요..
'신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또한 초기진합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방관님~제가 경황이 없어 말씀 못드렸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멋지십니다.

상황을 설명하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사무실이라 오타검사 없이 후닥 올리고 일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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