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엔젤투자로 먹고살고있는 사십대 아재입니다.

주로 벤쳐쪽으로 투자를 하고있구요.

앞서 밝혔다시피...이글은 연작으로 이어질것이고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현재 엔젤투자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지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아주쉽게 좀 써보려 합니다.

자 그럼 하루에 한 주제로 주욱 이어가보겠습니다.

 

 

 

1. 엔젤을 우습게 보지마!

 

먼저 엔젤들의 정체성과 특성을 좀 파악하실 필요가 있다봅니다.

사업하시거나 사업경험이 있으신분들은 자기 주변 지인들에게 엔젤투자에 대해 정말 가볍게 얘기하는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의 아이템을 준비들 하시면서 까이꺼 몇억정도 투자받으면 되지..란 소릴 입버릇처럼 하는경우도 많지요.

근데 말입니다.

엔젤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아줌마들 곗돈으로 움직이는 다단계펀딩 같은경우는 예외입니다만)

 

보통 벤쳐투자를 하는 엔젤들의 경우 평균 몇백억대 자산가들입니다.

흔히 회사내에서도 신입이 보는 시각과 대리급이 보는 시각, 중간간부가 보는 시각, 임원이 보는 시각, 오너가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고 하지요.

이 엔젤들의 대부분은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몇백억대 자산가들입니다.

운좋아서 부모유산 넘겨받아 평생 띵가띵가하고 산 사람들처럼 보이지만...실상은 전혀 다르지요.

원하는것을 가지려는 노력보다,가진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최소 몇십배는 더 크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소한 몇백억대 당기순이익을 남기는 기업의 오너 마인드 그이상으로 보셔야합니다.

 

신규창업해서 몇억의,몇십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당신들과 몇백억의 자산을 오랬동안 지켜왔고 확장해왔던 양반들과...

맞짱떠서 게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란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한마디로 당신들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근데 내색들을 잘 안해요. 말들도 많지 않구요. 이유는 딱한가지 입니다.

당신의 사업구조가 가지는 오류들에 대한걸 지적해주는것조차 귀찮거든요.

근데 재미있는건 당신은 그걸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막 들이대지요.

투자유치가 잘하면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떠드는 사장님들의 절반이상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제가 다른 주제를 놔두고 엔젤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라는걸 제일먼저 밝히는 이유는 딱한가지 입니다.

그들은 당신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그돈들을 축적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경험들을 해왔고 정보들을 축적시켜왔습니다.

그런 그들의 경험치와 노하우와 공유정보들과 비교해보자면,

이제 갓 몇년정도 사업시작한 당신들은 그들에 비하면 햇병아리들이란걸 먼저 자각들 하시란겁니다.

 

그런 햇병아리 수준의 당신들이 그들에게 어떠어떠한 조건으로 거래를 제안하면...

보통 엔젤짓 좀해본 사람들은...그냥 웃습니다.

이유는 딱한가지입니다. 거래대상이 아니거든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대해 당신이 보는 사업방향과 엔젤이 보는 그림은 전혀 달라요.

당신이 내놓은 수많은 분석,예측자료..그거 잘믿지도 않고 잘 보지도 않아요.

수익구조 몇마디 설명하는것만 듣고도 통빱 다 잡아버립니다.

어짜피 불확실성 요소들이거든요. 자본의 논리로 보자면 확실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팅건수 대비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는 1/100 이하 입니다.

 

재미있는건 근데도 엔젤투자들은 이뤄집니다.

그이유는 몇가지 요소들을 충족시켰기 때문입니다.

 

요건 내일 2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