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 가는데 넘 피곤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좌회전 신호에 대기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택시기사님이 안전벨트를 풀더니 "손님, 잠시만요" 하고 운전석에서 내리는겁니다.
엄청 당황했거든요, 거기다 좌회전 신호대기다보니 운전석 열면 차가 쌩쌩 지나가던중이었어서 더 당황했죠. 앞차로 가는데 그제서야 앞차가 경찰차라는걸 알았습니다.
아저씨가 경찰차에 가서 뭘 건네주더니 뭐라고 좀 이야기하다가 차로 다시 오더라구요. 진짜 궁금해서 무슨일이시냐고 물어보니까 "아니 손님 전에 월드컵경기장에 전라북도에서 기차타고 온 학생들이 타고 수원역갔는데 지갑을 두고 갔지 뭡니까. 어른이면 몰라도 오늘 기차타러 갔을텐데 기차도 못탈거 아닙니까.. 집에는 돌아가야지요. 방금 왔으니 바로 가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침 경찰차가 보이길래 주고 왔습니다." 와우ㅜㅜ 감덩
요즘 택시기사님 내용으로 말 많구 저도 문제 있던 적 있어서 좀 꺼렸는데 이런분을 만난니까 마음이 막 그냥 훈훈하고..ㅎㅎ 제가 더 감사한 느낌이라고 하니까 아니라고 그러는뎅ㅎㅎ 이번분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덧 오다가 오랜만에 만난 길고양이 터줏대감 하나ㅎㅎ 하나랑 만나서 놀아주고 집 들어갔습니당ㅋ 놀아준 사진은 댓글로ㅎㅎ 노ㄹ아주다가 손톱에 찍힌건ㅠ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