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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고양이와의 인연~
게시물ID : bestofbest_122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나에스
추천 : 407
조회수 : 25748회
댓글수 : 2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8/14 00:26: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13 17:26:25
원래 4마리였는데 6월에 아기고양이 2마리가 더 오게 되었죠..

저희 아빠는 동물을 안좋아하시고 특히 고양이를 싫어하세요
기존에 키우는 고양이도 길냥이와 그의 새끼들이 정착해서 사는거라
정원에서 키우고 있지 집안엔 냥이들도 들어올 생각이 없는거 같지만
아빠도 짐승 안에서 키우는거 아니다!란 생각이 확고하심...

실은 이미 키우고 있는 애들도 첨엔 싫어하셨어요...
지금은 아침밥은 아빠가 다 챙겨주시지만;;;


6월 12일 비가 많이 왔는데
엄마 직장앞에 누가 아기고양이 2마리를 버리고 가버렸고
기존에 고양이도 너무 많은지라 키울 생각이 전혀 없고

다시 놓아주더라도 우선 비가 그치면 내 보내주자란 생각으로 엄마가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심...

한달정도된 아기라 집안에 들여놨는데

아빠가 왠일로 새로 데리고 온 아기냥을 보고도 아무말을 안하시더라구요..

딱 한마디... 화장실만 가리면 클때까지 집안에 놔둬라...

그 소리에 저랑 엄마는 얼떨떨... 당연히 싫은소리 들을각오였는데??

얼떨결에 우리집 막내고양이로 그 아기냥들은 살게됐고
지금 3개월의 똥꼬발랄 고양이로 크고 있어요...

얼마전 아빠랑 술한잔 하면서 그때 왜 아기고양이 그냥 키우자고 했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아빠가 이야기 해주시길..

6월 11일에 아빠의 첫번째 제자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왔대요..
아빠한테 각별히 잘했고 며칠전까지 선생님 저 꼭 나아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하고 통화했는데...

그리고 12일 친구의 장례식 가는길이라고 다른 제자가 오전에 전화를 했어요
잘 보내주고 오겠다고 하면서요... 근데 그날 오후 그분도 돌연사 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진거...

이틀상간에 아빠가 가장 아끼는 두 제자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난거예요..
근데 수컷 아기고양이 2마리가 우리집에 오게된걸 보고
그날 세상을 떠난 제자들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냥 내칠수가 없었다고...그 제자들도 두분다 남자분...

아기냥들이 첨 데리고 올때부터 낯을 안가리고 아빠한테 막 알짱거리고
올라타고 엄청 붙임성 있게 굴었거든요..


고양이 그닥 안좋아 하시는 아빠가 아기고양이들은 한번씩 쓰다듬고 한참을 바라보고 계시면 제자분들 생각하시나 싶어서 마음이 먹먹해져요..


집에 온지 일주일 정도 됐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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