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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코드 운동을 보며 이건 안되겠다 싶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22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9/4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6/01/11 15: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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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계몽주의 운동이라고 근대 시절 '모던우먼'이라든가 '모던보이'들이나 하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운동 있지요.
그거 지식인층이 직접 농촌에 찾아가서, 아래로 내려가서 "민중에게 자유를!" 하며 되게 좋은 취지 하에 진행된 운동이거든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호응이 별로 안좋았어요. 왜냐면 뭔가 복잡한 소리는 하는데, 이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당시 사회 체계를 흔들어버릴 수 있는 주장들도 있었거니와, 정작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의 교감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수혜적인 입장이었거든요.


지금 벌어지는 일은 좀 다르긴 한데, 진행되는 꼴을 보니 똑같아요.
제일 공감을 얻고 지지를 얻어야 하는 일종의 시민운동임에도, 명분이 없거든요. 끝끝내 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이건 여론조작이 아니에요. 그냥 우리 좀 지켜봐주세요"라니. 그걸 인정해버리면 퍽이나 그거에 학 떼는 사람들이 설득이 되겠네요.

자기들이 누굴 상대로 하는지도 모르고, 시사게라는 비교적 좁은, 그리고 오유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사회에서 서로들 "이게 여론이구나" 하면서 토닥토닥 받아온 옹색하기 그지없는 진형논리로 사람들의 "반감"을 깨부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일단 상대방이 날 안믿는데 어떻게 신뢰를 주겠냐고.

기어이 사람들 인식과 괴리가 되어서 호응을 못 받으면서 끝끝내 "이게 이렇게 비난을 받으니 알바들에게 효과가 있겠거니" 하면서 현실도피하면서 사그라들 겁니다. 

저 사람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니까요. 투철한 사명감에 불타오르고 뚜렷한 동기가 존재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힘들고 어렵고 날 지지해주는 사람은 드물고, 그런 가운데에서 그냥저냥 소시민적인 마인드로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하면서 일어난 사람들이니까요. 진흙탕 싸움이 되버리는 겁니다.

흑역사가 되겠지요. 그래도 나중에 다시금 회자 될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미 진흙탕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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