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말할데도 없고해서 오유 게시판에 올려봐요 그냥 하소연만 할게요 그냥 제가 여태까지 겪은 일들을 쭉 나열하기만 할게요 그래서 횡설수설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엄마가 저 낳고 3개월됐나? 엄마가 저를 옆에 두고 계셨고, 제 옆에 아빠가 있었어요 애기때 되면 잘 울잖아요 저가 어떻게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나봐요 그런데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면서 베게있죠? 그 베게가 좀 딱딱한 베게였어요
제가 우니까 누워있던 그 베게로 제 머리를 세게 내리쳐서 엄마가 너무 당황하시고 놀라셨대요 아빠가 그럴줄은 생각도 못하셨고 너무 한순간의 일이라서 아무생각도 안드시더래요 놀라서셔 그저 절 번쩍 안아들기만 하셨대요
그런데도, 엄마가 안아들고있는데도 제 머리를 베게로 내리쳤더래요
이게 한..제가 태어나고 3개월때의 일이구요
저 어릴때도 되게 많이 싸우셨어요 그것까지 쓰자면 너무 많아서 강하게 기억남는거 간추려서 얘기할게요
제가 6학년때 의정부에서 강릉으로 전학을 왔어요 저랑 엄마랑 동생이랑 전부다 강릉에 가기싫다고 했는데 아빠가 억지로 내려오라고, 나는 절대로 의정부에 가지 않겠다 해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내려왔어요
그런데 의정부에서 살때보다 아빠가 너무 달라진거예요 술도 완전 주정뱅이처럼 마시고 강릉 내려와서 아빠가 술을 너무 많이 먹는바람에 뇌출혈때문에 병원까지 갔거든요 게다가 고혈압이예요 고혈압인데 너무 심각한 고혈압 있죠?
180을 넘는 혈압이었어요 병원에 있는 의사 선생님도 살아 움직이는게 신기하다고... 그정도라고 하셨어요
제가 중1때였나? 그땐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지옥이었어요 맨날 술먹고 길바닥에 눕고, 남들하고 싸우고 그때 처음으로 저희가 보는앞에서 아빠가 엄마한테 칼을 휘둘렀어요 저는 그때 저희가족 모두 다 죽는줄만 알았어요
엄마는 생활이 어려우니까 돈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엄마가 돈 얘기를 하니까 아빠가
엄마한테 죽여버린다며 칼을 휘두르면서 아빠가 자해를 했는데요 배 옆부분 그러니까 옆구리쪽을 칼로 찢으면서 죽는거 무섭지 않다고, 차에 농약있으니까 그거먹고 뒤진다고 하면서 저희를 위협해서 경찰을 불렀거든요, 경찰 부르고 병원에 가서 찢긴데 치료받는데 그 경찰이 옆에 있는데도 찢어진 부분을 손가락을 넣어서 막 찢는바람에 피 다 튀고.. 병원에서도 하도 난리라서
손발 묶어놨었어요,
또, 중1때 아빠가 경찰을 쳤어요, 그러니까 경찰한테 좀 터치를 했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여튼 그 경찰한테 폭행죄라고 해야하나요 그런걸로 고소를 당했어요 저희는 가뜩이나 돈도 없는데 그 경찰은 300만원을 요구하고.. 솔직히 그 경찰은 어디 부러지거나 한데가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300만원이라해서 너무 억울한거예요
솔직히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한테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니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그 상황이 저희가 300만원을 내지 못하면 감옥에 가게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모가 도와주셔서 아빠가 철창신세 겨우 면했어요
중1때 엄청 여러가지 사건이 너무 많았어요 저희 버젓이 있는데서 "오늘 이 돈 다 술집여자들한테 쓴다" 라고 까지 말했어요 저 그때 너무 충격받았어요
그땐 술집여자들이 뭐하는 여자들인지 몰랐는데 그냥 느낌상 어감상 너무 적개심이 드는거예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리고 아빠때문에 저희가 집에서 나가고 쉼터에서 살았던적이 있었어요 학교도 쉼터에서 등교하고 하교도 쉼터에서 차태워서 데려다주고 3~4일간을 쉼터에서 지냈어요
또, 아빠한테 접근금지령도 내린적도 있었어요 저희 자고있는데, 어슴푸레한 새벽인데 아파트 철문을 막 차면서 문 열라고 하는데 정말 창피했어요 야심한 새벽에 아파트 철문을 차니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그냥 저희만 피해보면 되는데 남들한테도 피해를주고 저희 치부가 다 드러나는것 같아서 아무도 없는데로 혼자 어딘가로 가고싶었어요
저 원래 미술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미술도 못하고
또 중학교때 일인데요
제가 아빠의 그런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아빠한테 정말로 오만정이 다 떨어졌었어요(지금도 그래요) 목욕하고 선풍기로 머리를 말리는데 아빠가 자꾸 머리카락을 만지는거예요 솔직히 그때 너무 불쾌했거든요
그래서 좀 퉁명스럽게 만지지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 머리채를 잡고 현관으로 끌어내려고 하는거예요 저 너무 놀래서 "엄마!!"하고 소리질러서 엄마가 목욕중에 급하게 뛰어나오셔서 막 말린적도 있구요
한번은 아빠가 허벅지를 만져서 하지말라고 했는데 아빠가 만지는데 그게 뭐가 어째서 그러냐고 하면서 막 타박하는거예요 저 그때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친구한테 하소연 했었어요
올해 제가 대학생이 되요 등록금도 벌지도 않고 1년을 거의 놀았어요 엄마가 돈얘기 꺼내면 신경질내고 난폭해지고, 자기 신경이 거슬린다는 그 구실로 술사먹고 또 주사부리고
엄마가 합의이혼하자니깐 1000만원주면 나가겠대요 지금 아파트 들어와서 사는데 아빠가 돈을 벌어놓은게 없어서 거의 이모가 도와주셨거든요 근데 그걸 다 잊고 (이 아파트를 자기가 산건줄 알아요) 천만원을 주면 나가겠다고 하는거예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이 집에 있는 TV며 냉장고 다 들고 가겠대요
얼마전에는 졸업식 전에 싸웠어요 저 안그래도 고3친구들하고 트러블생겨서 친구들하고 다 멀어졌거든요 그래서 졸업식날에 혼자있겠구나 해서 남들 시원섭섭하다면서 기쁘다면서 들뜨는 졸업식날에 저 혼자 그냥 둥그러니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보고 졸업식날 오지 말라고 했어요 저 혼자 있는거 보여주기가 그래서 근데 엄마가 계속 오겠다고 해서 그냥 있었어요
근데 졸업식 정말 얼마 안남았을때였어요 아빠가 갑자기 졸업이니까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해서 (그때도 아빠가 엄마랑 싸웠을때였어요) 없다고 했어요 근데도 집에 비싼 아이스크림 사들고 온거예요 현관에서부터 나는 발소리가 조금 신경질적이었는데 제가 그때 컴퓨터 보고있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되게 날카로운 목소리로(벌써 짜증이 묻어있는 목소리었어요) "야 이거 안먹어?!" 이러더니만 아이스크림을 싱크대에 집어 던지는거예요 그것도 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투게더 이런거 있죠 그걸 싱크대에 집어던지면서 뜨거운물 틀어서 그 아이스크림을 다 녹이는거예요
엄마가 무슨짓이냐고 막 뜯어말리고.. 그때 또 경찰불렀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애들 먹을것도 없는데 배도부르지않는 그런 아이스크림 사올바에는 아이들 음식이라도 사줘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집에 있는 물건 부숴버린다고 하고(아빠는 툭하면 그래요 싸움만 나면 뭐 부순다고해요) 사람 정말 화나게 치욕스럽게 손가락으로 뺨 툭툭 건들고..
제작년 12월이었어요 그때 너무 생생해서 날짜까지 기억이 나네요 12월 16일 밤이었어요
뭐땜에 싸움이 났는데 우리가 있는 앞에서 아빠가 엄마를 넘어뜨리고 옆구리를 발로차고 넘어진 엄마의 머리를 발로 짓밟았어요
그때 냉장고에서 쏟아진 냉동음식들 다 내동댕이 쳐져서 형편도 없었구요 경찰불러서 조사받고있는동안 동생이랑 저랑 그거 다 치우면서 그냥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이게 일상이 되서 너무 담담해졌어요
그리고 더욱 어이없는건 분명 아빠가 강릉에 내려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이모가 우리를 강릉에 내려오라고 하셔서 이꼴났다고 하면서 이모를 욕하네요.. 작년 여름엔 친척들 다 모였는데 행패부려서 너무 창피했어요
한가지 여기에 적고싶은건 정말 객관적으로 본거예요 다 모두다 아빠 잘못이예요 아빠때문에 다 싸워요 일을 하기싫어하고 가부장적이고
엄마가 아빠가 일을 너무 안해서 밭에 나가셨던적이 있는데요 그때 엄마 맨날 전화로 감시하고 엄마 그런데 나간다고 무시하고 거기있는 남자분들하고 바람핀다고 의심하고
또 저번엔 엄마가 철물점에도 나가셨는데요 철물점까지 차 타고 와서 욕하고..
엄마 이혼하면요 성도 다 갈아버리려고 해요
얼마전엔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태어나서 행복했던적이 진짜로 엄청나게 행복했던적이 없는것같아요 그냥 왠지 제 미래가 좀 불안하네요 확신이 안드는 미래라서...
고등학교때 친구가 오래간다는데 저는 저희반 친구들하고 다 그렇게되서 외톨박이예요 저는 왜 이럴까요 저도 문제가 있는것같아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잖아요 저는 표면적으로는 정상인처럼 보이긴해도 남이 제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정상인이 아니겠죠
다른 아빠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도 아빠를 가지고 싶어요 이런 아빠 말고 보통 아빠를 가지고싶어요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말주변이 없고 그냥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일들을 주욱 나열하다보니 이렇게 두서없이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