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제 남자친구에요.
주변에서는 성실하다 착하다 사람좋지 얘기를 듣는 사람이에요.
윗사람에게도 적당히 살갑게 굴면서도 도는 넘지 않고 친구들도 많고, 아랫사람들은 너무 퍼주지않되 챙겨주는 그런 사람.
그런데 저한테는 착한 남자가 아니에요.
의도로 한 게 아닌 거는 알아요. 하지만 전화는 제가 걸지 않으면 거의 하지 않고, 카톡에 답하는 텀은 기본 한두시간? 길 때는 하루가 지나야 답하는 그런 남자에요.
내가 우울하다고, 섭섭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전혀 눈치를 못채고 뭐가 문제인지 하나도 인식을 못해요.
근데 이 사람이랑 만난지는 겨우 두달인데 벌써부터 이러면 앞으로는 나한테 얼마나 매정해질까 무섭네요.
장거리 커플이라 연락이 없으면 안되는데 이사람은 자기 생활이 많이 바쁜가봐요. 제가 그렇게 생각나지 않는가보네요.
오늘 참다참다 몇마디 쏘아붙였는데 벌써 또 우울하네요.
그냥 요즘 너무 우울해서...가만히 있어도 서글퍼져서 눈물나는 그런 날이에요. 누가 위로좀 해줬으면 좋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