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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19 구급대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119에 신고는 하실줄 알지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신고를 하는지 모르는분이 많고
어떤식으로 신고가 들어가는지 잘모르시는분들이 많은것같아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야간근무를 하면서 조금 황당한일도 있었고 해서요..
우선 119에 신고를 하게되면 최초위치는 기지국위치로 뜨게 됩니다.
기지국위치는 작게는 반경 1km 멀게는 5km 이상도 나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유선전화가 아닌이상 휴대폰으로 하게되면 저희가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매우힙듭니다..
119에 신고한다고해서 저희가 미드나 영화처럼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렵습니다....ㅠㅠ
어제 술드시고 영화에서는 그냥 전화만하면 알아서 딱딱 오던데 왜 못오냐고 하는 분...
시스템적인 한계가 있는데 저희가 어떻게 찾아갑니다..ㅠㅠ
그리고 119에 신고를 하게되면 젤처음 전화를 받는곳이 각 시도 소방본부에 있는 상황실에서 접수가 이루어집니다.
경남은 창원 , 경북은 안동, 전남은 무안군.. 등등
경남으로 치면 양산, 김해, 진주
경북으로 치면 경주, 울진 등등
이러한곳에 각각 상황실이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그지역에 오래산 사람들만 아는 옛지명이나 가게등은
상황실 접수하는 분들이 알지 못합니다.
이래서 주소가 꼭!! 필요합니다.
요즘에 소방차마다 단말기가 잘되어져있기때문에
상호보다는 주소로 말씀해주시고 세부적으로 몇동 몇호 혹은 상호명을 말씀해주시는게 1분이라도 저희가 빨리갑니다.
소방공무원들은 인사가 잦기때문에 지리파악에 조금 힘든점이 있고 평소에 지리조사를 많이 나가지만 저희도 단말기에 많이 의지하는 편입니다.
ㅇㅇ아구찜집인데 누가 쓰러졌어요~
하는것보다 ㅇㅇ시 ㅇㅇ동 ㅇㅇ대로 ㅇㅇ길 ㅇㅇ ㅇㅇ아구찜인데 누가 쓰러졌어요
혹은 ㅇㅇ시 ㅇㅇ동 ㅇㅇ번지-ㅇㅇ ㅇㅇ아구찜인데 누가 쓰러졌어요
하면 상황실에 근무하는분도 빠르게 위치를 파악하여 최근접구급차를 그쪽으로 보낼수 있어서
이단계에서 정말 많은 시간이 절약됩니다.
출동하는 구급차도 정확지번이기때문에 빠르게 갈수가 있지요..
그리고 이렇게 정확하게 지번을 말해주고 몇동 몇호 까지 이야기 해주셔도
출동하는 구급대원이 전화하면 불가항력적인 일이 없으면 전화 꼭좀 받아주세요~
보통 끝자리가 119로 끝나는 번호가 있는데 구급대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입니다.
출동하면서 환자파악을 하여 어떻게 어떻게 처치를 하면 좋을까 운전하는 반장님하고 의논하기도 하구요.
특히나 아파트 고층이면 필요한장비들을 정확하게 가지고 올라갈수 있기때문에
오고가고 시간낭비가 되지 않습니다.
손은 2개인데 모든장비를 다가지고 갈순없으니깐요..
이것말고도 알려드리고 싶은것들이 많은데 당장에 생각은 안나네요..
항상 안전하시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