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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영웅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2269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파카여인
추천 : 107
조회수 : 4629회
댓글수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6 17:54: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26 15:20:19
때는 2014년 가을.

엄니는 모임에 가셨다가 즐겁게 드링킹을 하시고 집에 오셨습니다.

아버지의 인삼물이 떨어진 걸 보시고는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인삼을 달이셨습니다.

아버지도 모임에 갔다가 새벽에 늦게 1시쯤 귀가하신다고 하여. 때는 밤 12시 엄니는 약한 불에 인삼물을 올리고 자리에 누우셨습니다. 아부지가 집에 오시면 가스렌지 불을 끄려고 하셨지요.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우리집 야옹님께서 너무 시끄럽게 엄마 귀에 대고 자지러지듯 울더랍니다. 술기운에 야옹님을 다그치면서 한참동안 일어나지 않았는데, 야옹님의 울음소리도 그치지 않았답니다. 결국 눈을 떴는데...... 엄니가 보신 것은... 온 집안에 가득찬 연기.... 시간은 새벽 3시. 1시에 귀가하신다던 아부지는 여태껏 오시지 않았던 겁니다... 주전자 바닥은 새까맣게 다 탔고, 인삼차 탄 냄새가 집에서 한참 빠지질 않았다는군요. 

아파트가 오래되서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다행이 우리 주인님께서 울 엄마를 구하셨어요!!!  
출처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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