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자살하지말고 꿈과 이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라로 귀결되는 교과서 적인 이야기네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스스로 생사여탈할수 있는, 즉 자살할 권리가 있는점이 다르죠.
난 이런이런 찢어지는 형편에도, 이렇게 저렇게 노력하여 지금은 이정도(?)로 잘살고 있다 라는 희망적인 글들이 추천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 합니다.
경쟁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꼬꼬마때부터 관속에 들어가기 전까지... 사회라는 전쟁터에.... 즉, 모두 1등할순 없고, 모두가 잘살수는 없는것입니다. 내가 잘될려면 누군가는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하며
나의 눈물은 남들의 영광이 될수 밖에 없는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인 풍년이 들면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진 주름보다 더 커집니다. 쌀이 남아돌아 쌀값은 폭락하게 되는것이지요. 그러나 태풍이 오고, 가뭄이 들고 홍수가 들어 대대적인 흉년이 든다면 어떨까요? 물론 직접적인 재난을 받은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리지만, 그 재난을 피한 지역은 그럭저럭 보통만 농사를 지어도 그 농민은 큰돈을 벌수 있습니다.
위의 예는 자연재해라는 우연성에 기초하여, 재물이 노력한것과 상관없이 분배되는것이지만, 현실사회에서 도 부모대에서 쌓아올린 재산과 명예, 권력은 대대로 더많은 기회와 더많은 재물을 벌게해줍니다.
구제역이 돌아 자기 자식같은 가축들을 땅에 묻는 처참한 심정을 가진 농민들과 반대로 수량이 부족해져 높아진 국내 가축가격에 "우리마을은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고 마음을 쓸어내리는 농부와 물량부족으로 해외 농축산물 수입업자는 올레~를 외치고 있을겁니다. 물론 미국산소고기는 더욱더 높은 점유를 보이겠죠.
장황하게 이렇게 예를 드는것은 경쟁을 하면 할수록, 서로 잘할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승자가 가지는 영광은 커지지만, 패배된 소외된 자들은 계속 승자들의 영양분이 되는것입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재벌, 갑부들을 따라 성공을 원하면 원할수록, 그것은 멀어지는 논리입니다. (부자의 희소성. 누구나 부자가되고싶어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살지만, 그럴수록 멀어진다는걸 말함) 그렇다고 회의주의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문제지만 인생이란것의 본질을 아는것이 중요한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부터 경쟁하는것을 당연히 여기며, 가난하고 못사는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렇다고 단정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않은채, 못사는건 노력하지않은 결과라고 단정,판단 해버리는것입니다. 자살하고 싶을정도로 고통스럽고, 괴롭고, 힘든상황을 어떤이는 한술 더 떠서 "난 너보다 더 힘들고 그런상황에서 버티고 노력하였거든? " 이런류의 답변을 하는것을 보면, 정말 고민을 들어주자는건지, 훈계를 하는건지..혼란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주인은 자신입니다.(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이유이건간에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끊던, 이어가던 그건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의 주인공을 이해못하는건, 자신이 그 처지가 되어보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잔소리하는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