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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 남초사이트, 여초사이트, 난상토론 (Feat. 씬 넘버쓰리)
게시물ID : freeboard_1328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8
조회수 : 14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2 0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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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해당글은 현재 오유공지인 '남혐, 여혐'을 부추긴다던가 '여시, 메갈리아 언급' 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관련된 글들은 정말 보기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길 바랍니다.
 
 
 
피부과 치료를 위해 오늘은 오후 반차를 썼었습니다. 시간이 참 많이 남더군요. 그간 다운만 받아놓고 듣지 못했던 팟캐스트를 몰아서 듣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을수 있었던 굉장히 보람찬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략 5시간 20분에 걸쳐서 '신 넘버 쓰리'라는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서 3개의 에피소드를 청취했습니다.
 
1부 - 남초 사이트, 2부 - 여초 사이트, 3부 - 난상토론
 
이런 순서대로 진행이 됐는데요. 상당히 재미가 있었지만 때로는 짜증이 나더군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채, 팟캐스트 내용을 토대로 간단히 정리를 해 볼까 합니다.
 
 
1부 남초 사이트
 
- 디씨 인사이드 : 한국 인터넷 문화의 용광로이자 시초격. 1,600 여개의 갤러리가 존재, 해당 사이트의 성격은 갤바갤. 구 코갤이나 막갤같은 정말 막장 갤러리도 존재하지만, 식물갤과 같은 초청정 구역도 존재한다. 이 곳에서 일베가 파생된다. 99년도 탄생.
 
- 일베 : 2011년 탄생. '재미와 드립' 측면으로만 본다면 정말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점들은 존재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10대와 20대 이용자들에게 어필이 되는 점은 분명히 있다. 이 때문에 유입된 10대와 20대들은 그 곳에 산적해 있는 지역 혐오, 여성 혐오, 고인 능욕 등 필터 없는 사실들을 무분별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의외인 점은 글을 주로 작성하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지만 회원수의 절대 다수는 30대 이상이다.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여혐 단어의 절대 다수가 일베산.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말과 다른 단어를 결합한 신조어들)
 
출연진의 표현에 따르면 '플라스틱과 청산가리로 만든 매우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
 
일베가 저지른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거의 치를 떨 정도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 오유 : 99년도 탄생. 출연진의 표현에 따르면 '맛은 좀 덜하지만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시골 된장찌개와 같은 푸근한 맛' 이 있다.
도덕적 결벽과 프로 불편러들의 존재로 완장질과 훈장질, 콜로세움이 존재한다. 유머 사이트임에도 별로 재미가 없다. 정치적 스탠스는 새누리는
악의 축, 더민주 지지,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거의 새누리와 동급으로 취급한다.
 
남초 사이트라고 보기 어려웠으나 여시 강점기와 여시 조작 사태로 인해 남성 비율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상기한 도덕적 결벽증과
상대적으로 많았던 여성 유저들의 존재로 인해 여혐 성향은 없었으나 역시 여시 사태 이후로 여혐의 조짐이 약간은 보이고 있다. 일베와는 철천지 원수.
 
 
(주 - 출연진 중 1인이 오유저이기 때문에 여시 사태와 콜로세움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확히 표현을 하고 있으며, 다른 2인의 출연진들 역시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맞으며, 오유와 같은 성향이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좀 퍼져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출연진에 오유저가 있기 때문에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부탁 드립니다.)
 
- 엠팍 / 알싸 - 운동이라는 카테고리상 자연스럽게 남초 사이트가 됐다. 엠팍의 경우 정치적 스탠스는 오유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국민의당 지지 성향이 돋보인다. 이 곳도 '평균적인' 여혐 성향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알싸는 운영자가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등 여혐 성향은 타 사이트에 비해 크지 않다.
 
: 아무래도 디씨, 일베, 오유를 주로 다루더군요. 오유가 남초 사이트로 분류 된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2. 여초 사이트
 
- 3국 카페 : 소드(소울 드레서), 쌍코(쌍화차와 커피이지만, 실은 쌍꺼풀과 코수술 즉 성형수술 관련 성향을 갖는다), 화장발(99년 설립. 여초 사이트의 대모격) 해당 3개 카페의 연합체. 소드를 제외한 2개의 카페는 비공개이며 가입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연령대가 높고 경제력과 학력이 뛰어난 여성 유저들이 많이 소속 되어 있는 경향을 보인다.
 
- 여성시대 : 회원 숫자로만 보면 3국 카페 총 합보다 많은 65만을 자랑한다. 비공개 카페는 아니지만 가입 절차가 까다롭다. 이곳에서 내공을 좀 쌓았던 유저들이 3국카페 가입을 시도하나 진입이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운영진의 독단이 존재한다. 부털, 시녀 등 그녀들만의 단어가 존재한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커뮤니티와 적대관계에 놓여있다. 심지어 다른 여초 사이트들과도 법적인 문제까지 걸려 있을 정도로 고립되어 있다.
장동민 사태, 오유 성폭행 조작 사건, 탑씨 사건 등 조작과 자충수로 인해 이미지가 굉장히 좋지 않다. 09년 탄생.
 
- 메갈리아 : 2015년 8월 탄생. 디씨 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서 파생됐다. 오직 남혐만을 목적으로 한다. 메르스 + 이갈리아의 딸들의 합성어로 보인다. 정작 메갈리아 유저들의 대부분은 이갈리아의 딸들이라는 소설책을 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탄생 배경은 메르스 1차 감염자가 여성이었으며, 격리 조치를 거부했기 때문에 거대한 비판을 받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까 1차 감염자는 남성이었다. 이로 인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 오직 남혐만을 목적으로 한 메갈리아로 독립하게 된다.
 
오프라인 활동이 그 어떤 커뮤니티보다 활발한 경향을 갖는다.
 
- 워마드 : 성소수자(게이 아웃팅 등)도 역시 한국 남자일 뿐이라며 공격 성향을 띄자, 메갈리아 내부에서는 '그래도 이건 좀 심한건 아니냐'란 시각이 존재했다. 이에 반발하여 워마드로 독립하게 된다. 하지만 메갈리아와는 대부분의 활동과 가치관을 공유한다.
 
- 래디즘 : 역시 메갈리아를 모체로 두고 있다. 대부분의 성향과 활동은 메갈리아와 워마드와 동일하지만, 일베 용어 (이기, 홍어 등)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3. 난상토론
 
진행자 3인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게스트로 초대된 2인은 여성이었습니다. 그 중 1인은 메갈리아 유저인 '메유' 이며, 다른 여성 1인은 어떤 여초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일단 진행자 3인 모두 메갈리아가 최초로 제기했던 스탠스 자체에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건 필자인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오직 목적이 남혐이며, 온갖 비인륜적인 행태에는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토론 초반, 여초 사이트에 대한 설명과 메갈리아가 주창하는 사상을 듣고 있던 비 메갈리아 유저분은 큰 호기심과 호감을 표현합니다.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메갈리아와 워마드가 저지른 각종 사건/사고와 남혐 단어(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단어와 다른 단어들의 결합) 를 들은 이후에는 아연실색 하게 됩니다.
 
메갈리아 유저가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무조건 남성이 잘못했다' 입니다. 그리고 이미 메갈리아에서는 해당 팟캐스트인 '씬 넘버쓰리' 에는 이미 화력지원이 나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해당 출연자인 '메유'는 메갈리아 내부에서는 나름 능력과 말빨이 된다고 인정 받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본인 스스로 '메부심'이라고 할만큼 본인이 메갈리아 유저임을 당당히 내세우며 자랑스러워 합니다.
 
1. 초등학생 폭행 사건 - 한 메갈리아 유저가 초등학생이 길거리에서 어떤 여성을 보고 예쁘다, 어떤 여성을 보고는 못생겼다, 라고 했다는 이유로 분노하여 플라잉 니킥을 날리고 그걸 잘했다고 메갈리아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 일이 있었죠.
 
모두가 분노를 표하며 '이건 옳지 않은게 아니냐, 도대체 이유가 뭐였냐' 라는 질문에
 
메유란 분은 '그 초등학생에게 한남충의 싹이 보였던건 사실 아니냐. 여성에게 예쁘다, 못생겼다란 평가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증거다'
 
란 의견을 표명합니다. 실제로 메갈리아의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부터 비 메갈리아 유저는 학을 떼기 시작합니다.
 
 
2. 강제 아웃팅 사건 - 어떤 사건인지는 익히 아실테니까 경위는 생략하겠습니다.
 
역시 질문을 받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동성애자를 공격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가 아니냐. 이럴수록 메갈리아의 정당성은 퇴색된다'
 
메유의 대답은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한국 남자를 패는거다. 그 한국 남자에는 동성애자는 물론 장애인도 포함된다. 예외는 없다' 였으며
 
'동성애자와 장애인의 인권은 동성애자 단체나 장애인 단체에서 신경 쓸 일이다. 그것까지 왜 메갈리아에서 신경을 쓰라고 하냐. 남자들부터 먼저 하라' 라는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3.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망자에 대한 비하
 
: 이건 차마 텍스트로도 옮기기 힘듭니다. 메유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멘탈이 바스러졌으며,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의견은 동일합니다. '역시 한국 남자 아니냐'
 
 
4. 일반화가 너무 심한것이 아니냐, 란 질문에는 '그동안 남성이 했던걸 생각해 봐라. 이건 당연한거다' 라는 스탠스를 줄곧 취합니다만
 
메갈리아에 대해서는 일반화를 하지 말라는 스탠스를 취합니다. 다른 많은 좋은 운동과 사상들이 많은데 상기한 몇가지 부정적인 사례들만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란 대답을 계속 합니다.
 
 
5. 우리는 남성의 존중조차 필요가 없다 - 남성이 여성에게 존중을 표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한 존재다' 란 자세로 일종의 호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냐, 라는 대답을 합니다.
 
 
6. 강남역 살인 사건 추모 운동 당시 여중생 폭행 사건 - 네 이것도 뭐 익히 잘 아실테니까 경위는 생략하겠고.
 
'걘 이미 한국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가치에 물들어 있는 상태고 우리 말로는 이른바 명자(명예 XX)다'
 
 
7. 계속 유치한 논리로 일관하는 메유를 보고 있던 출연진도 역시 유치한 논리로 대응을 하게 됩니다.
 
'한국 남자의 자살율은 OECD 최고인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여성 자살율이 남성보다 현저히 낮다는건 어떻게 설명할꺼냐'
 
전 이 질문 자체는 매우 잘못됐고 유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핀트도 한참 어긋났고요.
 
근데 뭐 대답이 '한국 여성은 자살하기 전에 이미 남성들이 다 죽이지 않았느냐' 였습니다.
 
 
남성/여성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서로 존중을 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냐란 질문에도 역시 같은 자세로 일관합니다.
 
 
뭐 이외에도 좀 더 있었는데..이미 바스러진 멘탈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해당 팟캐스트도 듣자 마자 삭제했습니다.
 
 
지금부터는 필자의 생각을 좀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메유란 사람이 주장중에는 일견 맞아 보이는 말도 있긴 했습니다. 결국 삽질이었단 것이 밝혀지긴 했지만 어쨌든 소라넷 폐쇄 운동에 힘을 보탰던 것은 사실이고, 진선미 의원에게 많은 후원금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후원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엔 '모든 여성을 일반화 하지 말라' 란 목소리가 컸다면, 최근에는 '모든 남성을 일반화 하지 말라' 란 목소리가 커진 것도 사실이죠.
 
상대적으로 불평등했던 한국 여성 인권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린것도 어느정도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미러링은 결국 모방범죄일 뿐이고, 수면위로 끌어올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은채 '무조건 남성이 잘못했다. 남성이 먼저 고쳐라' 라는 자세만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온갖 패륜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메갈리아의 초기 태동을 어느정도는 이해를 했었습니다. 일베를 극도로 증오하는 저였고, 그 일베들이 여성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 반작용으로 초기에는 어쩔수 없이 과격한 표현이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일베 못지 않게 증오합니다.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났기 때문이죠.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생산적이고 상식적인 논의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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