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너무 바빠서 영화도 못보다가 드디어 봤네요

아 저는 레즈비언이고 여자친구도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우선 영상미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눈이 막 즐거웠던!

그리고 배우들 연기는 정말..이미 많이 얘기가 나왔기때문에 길게 얘기안할게요 정말 다들 잘해여ㅠㅠㅠ
김태리님 넘나 좋은것ㅠㅠㅠ입덕할듯ㅠㅠㅠ후

글구 스토리는..원작인 핑거스미스를 소설도 드라마도 못봤고 스포며 예고편까지 일부러 피했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갔더니 1부 끝에 반전에서 겁나 당황스러웠던..ㅋㅋㅋ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역시 목욕씬...!
레즈비언에게 입에 손가락을 넣는 거는...
남여관계에서 그....ㅍㄹ...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질때가 많아서ㅎㅎㅎㅎ다른 장면보다 그 장면이 제일 야하게 느껴졌네요ㅎㅎㅎ배우분들 눈빛도 연기도 정말 섬세했구요 아우 쓰다보니 또 생각나서 부끄러웤ㅋㅋㅋ

글고 정사씬들은..음...물론 그렇게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희가 보기엔 약간 비현실적?이었던것같은 느낌?ㅎㅎ

근데 다보고 나와서는 그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보면서는 참 적나라해섴ㅋㅋㅋ애인님이랑 굉장히 안절부절못했다는..ㅎㅎㅎ..
5년째 사귀고 있지만 이런 19금 영화를 영화관에서 같이 보는게 처음이라ㅋㅋㅋ


암튼 저는 정말 좋게 보고왔어요ㅎㅎ 
그리고 제가 레즈비언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여성동성애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봤는데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감독님이 보여주고자했다던, 히데코와 숙희가 동성이라는것에 아무런 고민 없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게 참 아련하면서도 좋았네요
여성동성애가 영화덕에 조금이나마 수면에 올라왔다는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했어요 심지어 이렇게 좋은 영화에 좋은 감독님 작품으로..!!

스토리와 영상미가 좋아서 일반관객들에게도 여성동성애가 부담없이, 자연스럽게(안그런 분도 계시겠지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하나 또 생긴것같아서 너무 좋았네요

박찬욱감독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댜..ㅎㅎㅎ

그리고 영화는 내일 또 보러갈 생각입니다 이번엔 저 혼자..!!ㅋㅋㅋㅋ

(글재주가 없어서 제가 하려는 말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ㅎ..즐겁게 영화보고 즐겁게 쓴 주관적인 감상평이었습니다!)